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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이연복 쉐프의 동파육, 멘보샤 맛을 보다. ^^

스페인에서 지내는 동안 몇몇 한국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그중 아이가 재미나게 본 프로가 "냉장고를 부탁해."와 "현지에서 먹힐까?"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연복 셰프가 만드는 요리들을 보며 딸아이가 정말 먹어보고 싶어 했습니다.

아이라 요리보다는 불쇼를 펼치며 만드는 짜장면을 특히 먹어 보고 싶어 했습니다. 해외에도 한식당이 있고, 짜장면을 팔지만 전문 중식당에서 만드는 불맛 나는 그 특유의 맛은 느끼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한국에 들어와 가보고 싶어 했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생각 못하고 있다가, "목란" 레스토랑에 예약을 하고 지난 주말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예약하더라도 2달은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동파육과 멘보샤는 미리 준비가 필요해 사전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해서 방문 하루 전에 주문을 미리 하고, 나머지 식사 메뉴는 방문해서 주문하였습니다.

 

도착하니, 미리 주문한 요리가 바로 준비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고기 특유의 잡내를 싫어하는 편이라, 구운 요리 외에 물에 빠진 고기 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느낌에 한방 약재 같은 냄새도 강할 것 같은 생각에 동파육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딸아이도 먹을지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한 입 먹어보더니 맛있다 합니다. 딸아이 평에 힘을 얻어, 먹어보니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특유의 향신료 냄새도 강하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살코기를 청경채랑 같이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달리 대표 메뉴가 아니구나 싶습니다.

 

전 새우를 좋아해 동파육보다는 멘보샤를 더 기대하고 갔습니다.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겉에 있는 빵은 정말 바삭하고, 안에 새우 속살은 쫄깃하고 새우살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목란" 레스토랑이 저희 집에서는 가깝지 않고 먼 길이라 가기 쉽지 않고, 예약 없이는 방문이 어려운 곳인데, 정말 맛있어서 나중에 다시 또 예약하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동파육 (왼쪽), 멘보샤 (오른쪽)

 

딸아이도 TV에서 보던 그 셰프님이 운영하시는 레스토랑에서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다고 즐거워합니다. ^^

 

연희동은 처음 갔는데 일반 주택을 개조해 만든 음식점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칼국수 집도 있고, 중식당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페나 빵집, 사진을 찍는 스튜디오 등 다양하게 개조된 집들을 보며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연희동 분위기도 새롭고 재미있었고, 힘겹게 간만큼 너무 맛있는 요리를 먹고 와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이연복 셰프의 목란은 월요일은 휴무이고, 식당 마당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오픈은 11:30분에 하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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