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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본보기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다

7월 말부터 아침에 요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가를 시작하며 느낀 점을 티스토리에 적기도 했었습니다.

2020/08/05 - [아이 교육] - 모범이 되려다 오히려 아이에게 도움받네요.

 

모범이 되려다 오히려 아이에게 도움받네요.

저는 워낙 에너지가 넘치는 타입의 사람은 아닙니다. 하루에 하나 이상의 일정을 잡으면,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피곤합니다. 학생 때는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면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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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침에 하기도 하고, 오후에 하기도 하고 정해진 시간 없이 했습니다. 어떨 때는 오후에 해야지 했다가 못하고 넘긴 날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일정하게 패턴을 잡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아침에 아이가 온라인 학습을 하러 방으로 들어가면, 저도 요가를 합니다. 요가 후 청소 등 집안일을 마무리하고 컴퓨터를 켜서 티스토리를 확인하기 시작하는 게 보통의 하루 일과 시작입니다.

 

7월에 요가 시작하며 달력에 표시하기 시작

이젠 아침 일상으로 잡힌 것 같습니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좀 짧은 영상을 따라 하기도 하지만 10분이라도 하긴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 꾸준하게 지키려고 달력에 형광펜으로 표시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달력에 표시하는 것이 조금 무뎌졌습니다. 처음엔 큰 숙제처럼 오늘도 해냈어! 하는 마음으로 요가 끝나자마자 달력에 표시를 했는데 말입니다. 

 

오늘 딸아이가 지난주부터 달력에 표시가 안되어있다는 말을 합니다. 온라인 수업이 끝나고 나와 제가 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던 터라 제가 요가를 한 것은 알고 있는데 표시가 없으니 하는 말입니다.

 

이젠 매일 하는 것이 익숙해져 표시하는 것에 큰 의미를 못 느껴 자꾸 잊게 된다고 답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딸아이가 "아침에 방 정리하는 것을 나도 달력에 표시해볼까요?"하고 묻습니다. 

 

아침에 침대 이불이며 자기 방 정리를 시키고 있는데, 잘할 때도 있고, 그냥 건너뛰고 잊을 때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학교도 가지 않으니 잠옷 차림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는 터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습관이 아직 제대로 잡히지 않은 것 같아 얼마 전에 조금 더 신경 쓰면 좋겠다고 했었습니다. 제가 달력에 표시하면서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을 옆에서 본 터라, 자기도 그렇게 하면 습관이 잡히려나 하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고, 많은 것이 공유되다 보니 더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아침잠도 많고, 요리도 즐기지 않아 집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게으르게 보일까 염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꾸준하게 지속하는 모습을 의미 있게 보여준 일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얼마 전 나와 마주하기 100일 프로젝트 완료로 선물 신청도 했습니다. 요가도 달력에 표시하며 힘들게 하던 것을 이젠 어느 정도 습관으로 만든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딸이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가, 하겠다고 한 일에 대해서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앞으로도, 자신이 한 말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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