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보고 느끼기

책] '사춘기 통증'을 읽고

아이가 어릴 때 육아서를 꽤 읽고 난 뒤로는 육아 관련 책은 그다지 읽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20.07.17 - [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 되돌아본 육아

 

되돌아본 육아

결혼을 조금 늦게 한 편이고, 아이도 결혼 후 3년쯤 지나 낳았습니다. (지금은 후회 중입니다. 일찍 낳아 일찍 끝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ㅠㅠ) 나름 30년 넘게 내 할 일 잘해오다 육아란 정말 뭘

lentamente.tistory.com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곧 다가올 사춘기를 잘 이해하고 싶어 도서관에서 책을 하나 빌렸습니다. 사춘기 통증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어 빌리게 되었습니다. 

 

사춘기 통증

강선영 저자는 심리치료 전문가로 책의 앞에 나온 저자 소개에 따르면 저자 자신도 어린 시절 극심한 마음의 고통과 우울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본인 스스로 성장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다른 이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는 능력을 키웠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머리말에 보면, 

두려움이라는 땅을 뚫고 나오는 꽃인 아이들에게 부모가 좋은 환경이 되어주면 아이들은 두려움을 빨리 극복하고 진한 향기를 내며 잘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가 좋은 환경이 되어주기 위해, 저자가 상담했던 사례들을 바탕으로 부모가 미처 모르던 요즘 아이들을 이해하고, 마음의 통증을 보살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책은 다음과 같이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부모도 알고 있는 사춘기 통증

2장. 엄마만 모르는 딸의 사춘기 통증

3장. 아빠만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 통증 

 

1장은 부모님들이 사춘기였던 때를 기억하며, 사춘기에 접어든 자식들을 이해하도록 노력해보자고 시작합니다.

2장은 엄마와 딸의 관계, 3장은 아빠와 아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정리되어 있습니다. 딸 가진 엄마로 2장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는 소통의 문제, 아이돌 등 연예인을 좋아하는 문제, 이성 교제 문제, 성형이나 외모에 대한 문제, 왕따나 따돌림, 거짓말 문제, 콤플렉스. 감정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숨겨진 감정의 문제, 나르시시즘에 가까운 공주병인 자기애 문제 등에 각 항목에 대해 상담 사례를 들며 설명합니다. 그리고 각 문제 유형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tip을 제공합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 챕터 에필로그에는 딸에게 엄마는 특히 미래의 롤모델이기도 하면서 모든 아픔의 치유자가 될 수 있으므로 과거 어떤 잘못이 있었더라고 포기하지 말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엄마의 자아상이 건강해야 아이를 보듬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엄마는 자신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되돌아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빠와 아들의 관계 챕터는 게임 중독 문제, 작은 키와 같은 외모 고민 문제, 가정 폭력 문제, 왕따와 따돌림 문제, 상습적인 거짓말 문제, 대화 부재의 문제, 휴대전화 문제, 형제 관계 문제, 외동아들 왕자병 문제에 대해 설명합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아들의 자존감을 위해 있는 그래로의 아버지 사랑과 표현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딸아이를 가진 엄마의 입장으로, 아이가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불안과 두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이 매우 와 닿았습니다.

 

사실 나 스스로가 심적으로 여유 있지 않으면 어떤 상황을 받아들일 때 여유 있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나를 이해하고, 상처가 있다면 그 상처를 보듬어주어야, 사랑하는 아이에게도 여유롭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관련 글]

2021.06.23 - [아이 교육] - 귤의 맛 - 사춘기 친구관계

2021.04.28 - [아이 교육] - 귀여운 아기 표정 대신 시크함이...

2021.02.27 - [아이 교육] - 게임, 스마트폰 과사용 (청소년 대상) - 자가조절 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