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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의존적 욕구 - 내 마음 속 작은 아이

지난번 '대화의 희열' 프로그램에 오은영 박사님이 나오신 내용을 올렸는데요. 이번에 2부를 보았습니다.

2021.06.05 - [아이 교육] - 아이에게 도움되는 사랑인지...

 

아이에게 도움되는 사랑인지...

티친 아트님과 캘리 E님이 '대화의 희열' 프로그램에 오은영 박사님이 나오신 내용을 올려주셨습니다. ( TV 속에서 배우는 인생/ 대화의희열) 오은영은 오은영을 낳고.. (tistory.com) ( TV속에서 배우

lentamente.tistory.com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중 내 안에 있는 작은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순서가 와닿았습니다. 대화의 희열 프로그램 패널인 신지혜 아나운서가 자신의 이야기로 꺼낸 주제입니다. 신지혜 아나운서는 장녀라고 합니다. 부모님이 강요하듯 하신 것은 아닌데 장녀로 갖게 된 책임감이 컸고, 장녀 역할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는 감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지고, 성인이 된 지금은 가끔 그런 자신에게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여러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에게 가까운 중요한 사람에게 기대고 싶고,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이기를 바라는 의존적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욕구가 충분하게 채워지지 않으면 의외로 굉장히 의젓하고 독립적인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허구의 독립(pseudo-independence)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굉장히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채워지지 못한 결핍을 중요한 대상자에게 끊임없이 채우려고 한다고 합니다. 채워지지 못한 결핍이 건드려질 때마다 어떨 때는 작은 일에 섭섭하거나, 또 어떨 때는 과하게 화를 낸다거나 하는 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는 부모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챙기고 봉양하면서 그 결핍을 채우려고 노력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는 결혼 상대자나 자녀에게 그 결핍을 채우려 하는 경우도 있고, 어린 자녀에게 니 나이에는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하면서 독립을 강요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즉, 여러 가지 모습으로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한 모습이 발현된다는 것입니다. 겉보기와 다르게 진정한 독립은 어렵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오은영 박사님은 의존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배우자에게 의존하고 정상적 퇴행을 통한 결핍의 충족은 나쁘지 않다고 신지혜 아나운서를 격려해주셨습니다. 

 

전 장녀는 아니지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기에 의존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겉으로는 굉장히 의젓하고 독립적이지만, 실상 내면에서는 결핍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되돌아보면 그래서인지 결혼 초기 남편에게 굉장히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조금은 네 나이에 이 정도 일은 할 수 있어야지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오은영 박사님은 내가 이미 어른이지만 어른인 내 마음 안에는 결핍과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어린 내가 살아있다는 자체를 자각하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자각을 통해 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나 스스로를 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발전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사실 겉으로는 의젓하고 독립적인데 나 자신이 나를 바라볼 때 느끼는 외로움은 자신을 참 슬프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는 잘 울지 않았습니다. 운다는 행위 자체가 힘들지만 버티는 제 자신을 무너뜨릴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울지 않고 버티다 보니 우는 것이 무의식 중에 억제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울어도 내가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그 정도는 버티어 낼 힘이 있는 것을 깨달아서인지 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 눈물이 많아져서인 이유도 크게 한몫하는 것 같지만요. 

 

나만의 가정을 꾸리면서 그 구멍이 조금은 채워졌나 봅니다. 부모님이 주시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모두 채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내 안의 그런 작은 아이를 자각하고 나를 보듬어주며 더 성숙해지기를 노력해야겠습니다. ^^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 같으면, 대부분 내 탓인것 같이 느끼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모든 문제가 부모탓은 아니라며 위로를 주셨습니다. 계단처럼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도 많다는 것입니다. 

 

부모 스스로에게도 "오늘 많이 힘들었지? 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어, 참 잘했어."라는 말을 전해주셨는데 그 말에 위로 받으며, 내일도 모레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부모에게 전하는 말 - 참 잘했어. [오은영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중]

 

KBS2 대화의 희열-오은영 박사님 2편

 

대화의 희열3 - KBS

VOD 페이지

vod.kbs.co.kr

위 링크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노트북으로 볼 때는 그냥 볼 수 있었는데, 나중에 스마트폰으로 보려고 하니 미리 보기 분량이 지나자 WAVVE를 통해 볼 수 있다며 로그인을 요구하네요. WAVVE 아이디가 있으면 상관없지만, 혹 그렇지 않다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서는 그냥 볼 수 있는 것 같으니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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