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안압이 매우 올라 병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했습니다. 시신경 손상 여부 및 여러 원인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원인은 나타나지 않아 안약을 통해 안압을 관리했습니다. 꽤 오랜 기간 안약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안약을 사용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검사만 다닙니다. 아무래도 안압이 높은 경우, 시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일상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면서 시신경 촬영 등을 통해 문제가 없는지 관찰하는 방법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에 검사를 해야 해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산동 검사라고 안약을 넣어 동공을 확대한 후 사진을 찍어 시신경 등 눈의 내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다행히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안과 의사 선생님에게 진료를 보면서 최근에 눈물이 많이 난다고 말씀드렸더니 눈물길 검사를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진료비 내역서에는 눈물배출검사라고 나왔습니다. ) 집에 와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찾았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미지에 눈물점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 부근 (눈의 앞부분)을 통해 가느다란 주사기 같은 (하지만 주사기는 아닙니다. 검사해주시는 선생님이 주사기는 아니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것을 살짝 삽입해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코나 목 뒤로 식염수가 넘어오는지 확인하시더군요. 뭔가 주입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목 뒤로 뭔가 넘어오는 듯한 느낌이 났습니다. 그런데 왼쪽은 오른쪽과 달리 목 뒤로 넘어오기도 하지만 물이 역류되듯 눈 밖으로 흘러나오기도 하더군요. 검사 선생님 말씀이 왼쪽 눈의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닌데 살짝 역류가 발생한다고 하셨습니다.
검사 결과를 가지고 진료 담당 선생님을 뵈니 심각한 수준이 아니기에 수술을 통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 줄 필요성까지는 없으니 두고 보자고 하시네요. 전 안약 같은 처방을 받으려나 생각했는데 수술 이야기가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은 결국 눈물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또는 배출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눈물의 과도한 분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여러 가지인데, 건조하거나, 큰 일교차,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이면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물이 많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미세먼지‧황사 등이 심한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또한, 안구건조증이 있어도 반사적으로 눈물이 많이 발생해 눈물흘림증을 동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 오랜 시간 독서, 컴퓨터 등 모니터 작업,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도 눈물흘림증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눈물흘림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은 눈물이 배출되는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인데, 전체 눈물흘림증 원인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눈물길은 노화, 약물, 선천적인 이유 등으로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답니다.
멀쩡했던 눈물길이 좁아진 것은 노화의 증상일까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눈물길에 상대적으로 좁아 더 많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잦은 화장으로 인해 눈물길이 막힌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최근 1년 이상 마스크 착용과 집콕으로 화장을 하지 않은 저는 노화에 무게가 실리네요. ㅠㅠ
눈물흘림증이 있을 때 지키며 좋은 생활 습관이라는 내용이 있기에 적어봅니다.
-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입니다.
- 눈 화장을 과도하게 하지 않고, 깨끗이 지웁니다.
- 눈 주위 위생에 신경을 씁니다.
-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눈물을 닦지 않습니다.
- 실내 습도는 약 50%로 건조하지 않게 유지합니다.
- 자외선이나 바람이 강한 날엔 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관리할 건강 요소가 하나씩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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