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시작했더군요. 사실 몰랐는데 딸이 알려줘서 알았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시작한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모양이었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는 장난스럽지만 서로를 아껴주는 친구관계,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느끼게 되는 생명에 대한 이야기, 사랑에 대한 고민 등 삶의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져 재미있게 봤던 시리즈입니다. 특히 매회 좋은 노래들이 나와 더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넷플릭스에서 방영하고 있기에 보고 싶으면 봐도 된다고 했습니다. 대신 일정 관리 차원에서 드라마를 보려면 드라마를 보는 동안은 웹툰은 보지 않는 형태로 미디어 시청 시간을 조절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잠시 생각하더니 드라마를 보겠다고 선택하고, 같이 보자고 하기에 시즌1을 1회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주말엔 하루에 2회를 몰아보며 5회까지 봤습니다. ^^
드라마가 유쾌하게 그려져 딸아이도 재미있게 보더군요. 전 여전히 마음 아픈 환자 이야기가 나오면 아는 이야기인데도 눈물이 났습니다.
드라마를 딸아이와 같이 본다는 게 좀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많이 컸구나 싶은 느낌이 제일 크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물론 똑같은 이야기여도 제가 우는 포인트를 딸아이는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고 조금은 다른 시각, 다른 느낌이지만 그래도 TV 드라마를 함께 본다는 것이 꽤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이가 관심 있게 읽던 웹툰을 제가 읽은데 이어, 제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를 이제 딸과 함께 보게 되네요. ^^
이렇게 하나씩 또 다른 이야기를 공유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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