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 수업 시간에 읽고 이야기 나누어야 한다며 책을 사야 한다고 해서 사주었습니다.
책 제목은 '귤의 맛'입니다.
「82년생 김지영」의 저자 조남주 작가의 신작입니다.
중학생인 소란, 다윤, 해인, 은지라는 친구 4명을 중심으로 꾸며진 이야기입니다.
영화 동아리에서 만난 소란, 다윤, 해인, 은지는 ‘맨날 붙어 다니는 네 명’으로 통합니다. 중학교 3학년을 앞두고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4명의 친구들은 조금은 충동적으로 한 가지 약속을 한 뒤 타임캡슐에 넣어 묻습니다. 앞날이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이 약속 이면에는 각기 저마다의 이유가 있습니다. 이 약속을 둘러싼 네 아이들의 속사정을 번갈아 풀어놓으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 여행으로 제주도를 갔는데, 요즘은 중학교 여행으로 가는 모양이다 싶은 차이도 느끼게 됩니다. ^^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도 그렇고, 아이가 봐서 저도 읽어본 웹툰 「소녀의 세계」도 그렇고, 대부분 친구들 사이의 문제, 그리고 각자 개인이 내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처나 환경을 잘 엮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춘기라는 과정을 지나는 동안 중요하게 차지하게 되는 친구 관계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가정환경, 주변 환경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게 되는지, 그리고 바른 가치관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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