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 교육

내 아이 마음 건강 지키기 안내

학교에서 오는 가정통신문을 가능하면 잘 챙겨보려고 합니다. 좋은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도 있고, 학교 행사나 주요 일정에 대해 알고 있으면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 부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2021학년도 내 아이 마음건강 지키기 안내'라는 내용이 왔는데 '죽음'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으니 마음이 조금 무겁습니다.

 

등교 수업 제한 등으로 인해 학교 생활을 통해 또래와 만나 감정을 나누고 관계를 맺는 경험과 기회가 줄면서 아이들의 고립감은 늘고 사회적 불안은 늘어나는 상황이라 아이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통신문이 와서 정리해봅니다.


'죽고 싶다'라는 표현은 어떤 의미일까요? -> 도움이 필요하다는 SOS로 듣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죽고 싶다는 말은 아이가 본인의 괴로움을 알아주길 바라는 간절한 외침일 수 있습니다. 가볍게 넘기지 말고 아이에게 도움을 건네야 합니다. 부모가 느끼는 당혹감을 표현하거나 성급히 자녀를 훈계하려 들지 마십시오.

 

죽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달라진 모습이 있다면 주의를 기울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 식사와 수면 습관이 변하고 식사를 잘하지 못하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합니다.

   - 짜증이 늘어나고 침울하고 우울하게 보입니다.

   -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 신체 증상을 호소합니다.

   - SNS 등에 죽고 싶다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 지각, 등교 거부 등 평상시 해오던 일상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 반항적, 공격적 태도를 보이거나, 스스로 상처를 입히는 행동을 보입니다.

   - 사후 세계를 동경하기도 합니다.

   - 자기 주변을 정리하고 평소 아끼던 소유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 죽음에 대한 표현과 달리 자해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히 관심을 끌려는 모습으로 보면 안 됩니다.

 

  ▷ 자해 행동의 의미

   - 자신의 힘든 처지를 가족이나 친구,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하나의 신호

   - 자신의 우울함이나 불안, 짜증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는 분출구

   - 자신을 압도하는 감정이나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려는 회피

  ▷ 자해 의심 신호

   - 갑자기 생긴 팔, 허벅지 등의 상처, 잦은 멍과 화상 자국

   - 옷이나 이불 등의 핏자국

   - 계절에 맞지 않는 복장(긴팔, 긴 바지), 손목 밴드나 붕대를 자주 사용

 

시간이 지날수록 자해가 습관적이고 만성적이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비난하거나 책망하지 말고, 아이가 자해한 이유와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비난 없이 들어주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이가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자해를 할 때 도와줄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들

  - 반드시 직접 물어봐야 한다.

  - 아이가 죽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매우 당황스럽지만 일단 충분히 듣고 더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 문제의 심각성을 부정하지 않고 아이의 관점에서 충분히 공감해주세요.

  - 표현을 한 자녀에게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 도움을 주고자 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전달하고 방안을 함께 모색하세요.

  -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아이의 요구 조건을 일부 들어주기도 하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처방입니다.

- 반드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죽음, 자해 등의 단어가 꽤나 심각성을 느끼게 하는 터라 꽤나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죽음이나 자해와 같이 아주 심각하지는 않더라도 아이들이 느끼는 우울감은 꽤나 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아이만 해도 1주일 온라인 수업 후 겨우 학교에 갔는데 학교 내 확진자 발생으로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었고, 이번 주 등교 수업 후에는 다시 온라인 수업이 2주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1주는 3분의 2 등교에 따른 순번에 따른 온라인 수업이고, 나머지 1주는 2, 3학년 기말고사 진행으로 인한 온라인 수업입니다.

 

딸아이는 친구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여전히 온라인 수업에서 발생하는 시스템 오류나 기타 수업 진행 문제로 인해 온라인 수업은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2주나 온라인을 연속으로 해야 한다고 하니 싫어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과 학습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느낄 불안, 답답, 우울의 감정이 충분히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쌓이는 부정적 감정을 풀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