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카카오톡에서 괄호를 이용한 이모티콘을 보내는 법을 알려준 내용을 올렸었습니다.
2021.07.13 - [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 카카오톡 괄호 ( )를 이용한 이모티콘 보내기
그런데 이 이모티콘을 알려줄 때 제 반응이 딸은 좀 서운했던 모양입니다. 엄마한테 재미나고 신기한 거 보여준다고 보여주며 딸내미는 나름 "어머~~ 신기하다!" 하는 제 반응을 기대했던 것 같는데, 제 반응은 좀 달랐거든요. ^^
저는 괄호를 이용해 단어를 입력하면 이모티콘으로 보내주는 규칙을 만들었나 보다 라며 다른 단어들도 될 것 같으니 다른 것들도 입력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입력해 몇 가지를 더 알아낸 것이죠. ^^
워낙 제가 공부한 분야의 영향도 있고, 또 제가 좀 드라이한 면도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제 핸드폰에는 남편도 이름으로, 딸아이도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딸아이는 성까지 포함된 이름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며 성이라도 빼 달라고 해서 그나마 이름만 있게 바꾸었네요. ^^
딸아이는 저와의 이 에피소드를 친구에게 이야기 한 모양입니다. 자기가 이모티콘 보내는 방법을 이리저리 알려주었는데 엄마의 반응이 기대와 달랐다고요. 그랬더니 친구가 MBTI의 F 유형과 T 유형의 전형적인 모습이네라며 웃었다고 합니다.
감정적 공감을 먼저 나타내는 감정형 F 유형과 논리적 사고를 중심으로 반응하는 사고형 T 유형의 차이라고 말입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엄마의 반응이 서운했다며 아빠에게 하소연을 하네요. ㅠㅠ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이름도 성까지 포함되어 있었다며 그게 뭐냐며.... 한참을 하소연을 했습니다.
별다르게 호칭 같은 것에 의미를 둔다거나 애칭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드라이함이 딸을 서운하게 만든 모양입니다. 그래도 유일하게 딸은 실 생활에서 애칭으로 부르는데 말입니다. ^^ 본인은 그게 엄마에게 얼마나 특별한 변화인지 모르니 뭐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
이 글을 쓰다 핸드폰을 열어 아이 이름 뒤에 핑크 하트 ♥를 붙여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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