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심당 이야기는 무척 많이 들었습니다.
KTX 배송도 한다는 티스토리에 올라온 글을 보고 성심당 사이트에 가서 주문이 가능한지 보기도 했었습니다. 살펴보니 KTX 배송이 있는데 KTX 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단팥빵, 소보로빵, 스콘, 마들렌 등 그래도 조금 보관이 가능한 상품들입니다.
저는 크림 롤케익이 먹어 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크림이 상하기 쉬워 그런지 KTX 배송은 안되더군요. 대전에 연고가 전혀 없는터라 언제 먹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볼 일이 있어 대전에 다녀온다고 하기에 그럼 오는 길에 성심당에 들려 케익을 좀 사 오면 좋겠다고 부탁을 했습니다. 저는 크림 롤케이크가 먹고 싶다 했고, 딸내미는 홈페이지를 살펴보더니 초코 롤케이크도 맛있겠는데 했습니다. 당일 치기로 대전에 볼 일을 보러 다녀온 남편의 손에는 성심당이라 적힌 쇼핑백이 들려 있더군요. ^^ 얼른 냉장고에 넣으라며 주는데 생각보다 묵직한 느낌입니다. 꺼내보니 크림 롤케이크 하나, 초코 롤케이크 하나 2개가 들어있습니다.
2개나 사왔냐고 물으니 각자 먹고 싶다는 게 다른데 언제 또 대전에 갈 일이 있을지 모르니 그냥 2개 사 왔다고 하더군요. 👍 조금은 먼 길 간다고 했는지 아이스팩을 넣어 꼼꼼하게 포장해주어 무사히 잘 서울까지 왔습니다.
우선 딸내미가 먹고 싶다는 초코크런치롤을 한 조각 잘라먹어 봤습니다. 크림이 많이 달지 않고 표면에 코팅된 초콜릿도 달지 않아 좋았습니다. 이름 그대로 초콜릿 코팅 겉면에 바삭하게 씹히는 것이 있어 커피랑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빵은 사진으로 봤을때는 부드러운 카스테라 느낌일 것 같았는데 예상과 달리 조금 단단한 느낌이었습니다. 빵만 먹으면 조금 뻑뻑하다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커피랑 먹기엔 괜찮았습니다.
순수롤은 빵이 카스테라처럼 부드러운 빵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우유 크림이 들어있는데 많이 달지 않아 제 입맛에는 맛있었습니다. 간혹 너무 달거나 또는 느끼한 맛이 나는 크림이 있는데 그렇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대전에서 사오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맛이 없으면 어쩌나 조금 걱정했는데, 맛있어서 다행입니다. ^^
남편 말에 따르면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기다려 샀다고 하더군요. 정말 인기 많은 곳인가 봅니다. 남편 볼 일 덕에 먹어 보기 쉽지 않은 먼 곳에 있는 크림 롤을 먹어봤습니다. ^^
스페인 마드리드 솔 광장 근처에 있는 오래된 빵집 La Mallorquina에서도 순수롤과 비슷하게 생긴 빵을 조각으로 파는데 그곳 생각도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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