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그래도 시간은 흘러... 입추

밤에도 계속 에어컨을 켜고 지내다 어제는 밤에 기온이 조금 내려가는 것 같아 에어컨을 끄고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침까지도 약간 바람이 들어오는 것이 나쁘지 않더군요. 물론 여전히 낮에는 기온이 33도까지 오른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젠 열대야는 끝나가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입추

그러다 포탈에 들어갔는데 해바라기 그림이 나타나기에 무슨 의미인가 하고 클릭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입추'라고 나오네요. 달력을 보니 토요일인 오늘이 입추입니다.

 

올 해는 서울엔 비도 별로 오지 않고 정말 끈적한 무더위로 사람을 지치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도저히 에어컨을 켜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무더위였는데 이런 더위도 가을의 문턱이라고 하니 곧 끝날 것 같은 희망이 생깁니다.

 

집에만 있어 그런 것인지 더위로 인해 그런 것인지 요 며칠은 뭔가 좀 멍하고 집중이 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티스토리 글도 뭔가 머릿속에 주제가 떠올라야 하는데, 오늘 무슨 일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며 머리가 텅 빈 느낌이었습니다. 산책이라도 하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면서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써야겠다 싶은 것이 생기는데, 근래에는 매번 뭘 써야 하나 고민하며 참 힘겹게 글을 적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좀 움직이고 활동을 해야 활력도 생기고, 생각도 떠오르고 하는데 쳇바퀴 돌 듯 집안에만 있으니 좀 멍해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지치게 하는 더위는 좀 사그라들고 아침저녁으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산책도 하면서 몸도 머리도 마음까지도 좀 상쾌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깁니다.

 

새 학년, 새 학기 이런 식으로 작은 이름을 지어주며, 그 순간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게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란 생각을 나이가 들며 하게 됩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라도 그냥 흘려 지나치지 않고 순간을 느끼며 지내고 싶습니다. 

 

 

관련 글]

2021.03.17 - [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 주변을 느끼며 살고픈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