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고 있는 북 드라마 클럽에서 9월 첫 주에 이야기 나눈 책은 '수도자처럼 생각하기'였습니다.
보통은 5명 정도의 인원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번에는 다른 분들의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다른 한 분과 저, 이렇게 2명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서로 다른 다양한 생각을 듣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2명이라 좀 더 개인적 사정이나 생각을 깊게 나누게 되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북클럽 활동을 통해 만난 분들은 사실 북클럽 활동 이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분들이고, 지금도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 외에는 친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솔직하게 생각과 마음을 나누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같이 이야기 나눈 분도 저와 비슷한 느낌을 이야기하시더군요. 북클럽 모임이 굉장히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드러내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요.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깊게 나누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것인데, 그 생각이나 느낌이 자신의 과거, 현재를 이루는 것들로부터 기반이 되기 때문에 그것을 표현하다 보면 자신의 마음을 열고 드러내도록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새로 시작한 잘한 일 중에 하나가 북클럽 활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책의 저자 제이 세티는 인도계 영국인으로 승려로 3년간 인도에서 수련을 한 인물입니다. 승려로 수련하면서 배우고 깨달은 지식을 편하고 쉽게 팟캐스트, 강연 등을 통해 일반일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45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책이 집에 도착했을 때, 처음엔 읽기 어렵고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자 그 선입견은 금방 없어졌습니다.
크게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교육받고 길들여진 가치관에 의해 만들어진 내가 아니라 내 마음 안에서부터의 나 자신을 바로 이해하는 부분, 파악한 자신 스스로가 원하는 바를 향해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한 부분, 다른 이들과의 관계 맺음을 위한 사랑과 봉사에 대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다르마'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르마'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성향, 본성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더, 길잡이, 창안가, 제작자 이렇게 4개의 타입으로 구분을 하는데 각기 자신의 다르마(성향, 본성?)에 맞춰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제일 잘할 수 있으며 행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자신의 다르마를 찾는 테스트도 부록에 나오는데 한참 유행한 MBTI보다는 훨씬 심플하지만 흥미롭습니다. ^^ 나의 다르마는 알겠는데 그것을 어떻게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숙제인 것 같습니다.
책 중간중간 '직접 해보기'라는 제목으로 팁처럼 제공되는 부분이 있는데, 자신감 키우는 방법, 화를 참는 방법 등의 내용이 나옵니다. 손쉽게 노력할 수 있는 팁을 제공하는 부분이라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 인생의 수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책 표지 문구로 글을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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