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 파울로 코엘료
참여하고 있는 북 드라마 클럽에서 9월 마지막으로 이야기 나눈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아처(Archer)'였습니다.
책은 약 150페이지 정도로 두껍지 않고 삽화도 그려져 있고, 글자도 많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제가 책을 빠르게 읽지 못하는 편인데, 서점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를 되돌아보게 만들고 곱씹어 보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작가인 파울로 코엘로가 활쏘기를 배우다가 깨달은 부분을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라 하는데, 작가의 감성과 연륜이 쉽게 풀어져 쓰여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삽화가 많이 그려져 있는데 동양적 느낌이면서 동화책 같은 분위기가 더해져 책을 읽으며 느껴지는 부분을 더 인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표지를 보니, 그림 김동성 작가님으로 되어 있더군요. '엄마 마중' 등 여러 동화의 삽화를 그리신 작가님이시더군요.
아마존에 찾아 보니 원서는 그림을 다른 분이 그리셨던데, 우리나라 번역본을 만들며 삽화도 새롭게 넣은 것 같습니다.
책은 프롤로그, 동료, 활, 화살, 표적, 자세, 화살을 잡는 법, 활을 잡는 법, 활시위를 당기는 법, 표적을 보는 법, 발시의 순간, 반복, 날아가는 화살을 주시하는 법, 활과 화살과 표적이 없는 궁사,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챕터마다 각 챕터 제목에 맞는 이야기들이 삶을 살아가는 자세와 지혜를 깨닫게 해 줍니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읽으며 그렇지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며, 느꼈던 감정을 지속한다면, 조금은 평정심을 가지고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일상의 일들이 깨달음을 주는데 그걸 누구는 스쳐 지나가고, 누구는 한순간 느끼고 지나가고, 누구는 글로 정리하여 다른 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느끼고 깨닫는 수준이라도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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