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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9월 17일 고백데이?

딸아이와 산책 겸 장을 보러 나갔다 왔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와중에 오늘이 고백데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왜 오늘이 고백데이냐고 물어보니 오늘부터 100일 후가 크리스마스라네요. 오늘부터 사귀면 100일 되는 날이 크리스마스랍니다. 그래서 오늘이 고백데이라는군요. 참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크리스마스가 100일밖에 안 남았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

 

중학교 시작 200일을 기념하는 딸내미 프로필

아이 카톡의 프로필이 바뀌었다고 표시가 되어 있기에 봤더니 중학생 된 지 200일이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그걸 보면서 참 별 걸 다 챙기는구나 싶었는데, 고백데이 이야기까지 들으니 날짜 챙기는 게 많구나 싶습니다.

 

예전에도 딸아이 카톡 프로필에는 본인 생일이 며칠 남았다는 카운트다운도 있고, 마블팬 된 지 얼마라는 메시지도 있고, 방탄소년단 입덕 한 지 얼마 되었다는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

 

이것저것 골고루 챙기고 있습니다.

 

사실 전 딸아이를 낳고 백일을 챙긴 것 외에는 특별히 날짜를 챙겨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연애를 시작하면 만나지 100일, 1000일 뭐 이런 것들도 많이 챙기던데 전 그런 걸 챙겨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서로의 생일이나 뭐 이런 것들은 챙겼지만 우리 만나지 며칠.. 뭐 이런 걸 챙겨보지 못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것도 재미고 이벤트일 수 있는데 왜 그리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나 싶기도 합니다. 

 

워낙이 좀 드라이한 성격 탓도 있었을테고, 살기 바빴다는 핑계도 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도 뭐 성격이 크게 변하지 않아 아기자기 날짜를 챙기고 하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딸아이의 모습을 보면, 이렇게 소소한 일상의 의미를 찾고, 순간을 즐기고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딸아이는 아기자기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한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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