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Zoom을 통한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 대한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실시간 온라인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ZOOM을 통한 실시간 양방향 수업은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의 얼굴을 화면으로 서로 보면서, 수업을 진행하며 상호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다.
사실... 원격 회의, 화상 회의 등은 꽤나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이고, 실제로 기업에 적용되어 활용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원격 회의를 해야 할 만큼 지리적으로 떨어진 상황이 아니면, 굳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딱 그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에서도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EBS 교육을 비롯하여 온라인 교육이 사용은 되고 있었다.
우리 딸냄이도 해외에 있을 때, 국어 수업을 EBS로 들어왔다.
하지만... EBS 학습은 일방적이라는 한계도 있고, 전통적으로 대면하여 이루어지는 학습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익숙함으로 인해 굳이... 굳이... 온라인 학습이 대중적으로 사용될 방식으로 바뀌어야 하는 커다란 모티브가 없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코로나 19라는 생각지도 못했던 커다란 파도가 이 세상을 흔들고 있다.
교육부에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을 단행한 것이다.
어느 한 두 곳 시범이 아니라... 학생이 있는 모든 가정이 온라인 개학이라는 경험을 동시에 하게 되었다.
인위적으로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감염이라는 두려움으로 학교에 보낼 수 없는 현 상황이기에 이것이 받아들여지고 있지, 그렇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 생각된다.
이로 인해, 우리는 그다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접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경험하게 될 온라인 개학의 학습 방법은, 사실 갑작스럽게 준비된 상황이라, 실시간 양방향 온라인 교육 형태는 아니고 EBS와 유사한 형식으로 보인다.
(고등학생 등 고학년은 나름 출석 체크와 조회/종례 정도는 선생님과 쌍방향으로 하는 것 같은데, 초등학생은 그냥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면 출석 체크가 되는 방식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오늘 경험해 본 ZOOM을 통한 양방향 실시간 수업은 꽤 괜찮아 보였다.
물론 너무 많은 인원은 어수선하고 한계가 있겠지만, 2, 30명 내외는 충분히 집중도 측면에서도, 가르치는 사람의 관리 가능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코로나 19 사태가 정리되면, 물론 다시 학교로 회사로 돌아가게 되겠지만,
이전과 똑같지는 않을 것 같다.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콜센터 업무도 재택으로 전환해보니 가능하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의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을 모두 경험하게 되었으며,
그중 일부는 편하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본다.
이런 대규모의 새로운 경험은 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올 것 같다.
어떻게 언제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큰 변화의 중간에 있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며... 예전엔 저랬는데 하는 시기가 100년 전이 아니라 20년 전이 되고, 이젠 10년 전 또는 5년 전이 되는 것 같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그 한 복판에 서서 따라가기 버거울 때도 있다.
그래도 한 편 생각하면... 참으로 다이내믹한 세대를 살아가는 행운을 갖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