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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대단한 빼빼로 데이

제 기억에는 빼빼로 데이를 제대로 챙겨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무슨 무슨 날을 그리 챙기지 않는 데다 빼빼로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아서 큰 감흥 없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빼빼로 크런키

그런데 중학생 딸내미가 집에 있으니 빼빼로 데이를 챙기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리얼하게 보게 되네요.

 

요즘 아이들이 모두 그러는 것인지 제 딸아이만 그러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딸아이는 받을 사람이 어떤 맛의 빼빼로를 좋아하는지까지 물어보고 그 맛으로 골라 준비를 했습니다. 핸드폰 메모장에 다 적어놓은 것 같더군요. 

 

그냥 초코맛, 누드 초코, 아몬드, 크런키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줄 사람의 취향에 맞춰 여러 종류의 빼빼로를 거의 20개 가까이 준비했습니다. 그러고는 예쁜 메모지에 편지를 써 빼빼로 박스 앞에 붙여 가져 갈 준비를 하네요.

 

참 지극정성이다 싶습니다. 그나마 이것도 용돈이 부족해 빼빼로 줄 상대를 선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ㅠㅠ

 

아마도 빼빼로를 주는 사람한테 또 대부분 받아올 테니 한아름 들고 갔다 한아름 받아오겠지 싶습니다. 

 

딸아이는 여러 맛 중에 크런키 맛이 제일 좋다고 하던데, 과연 모두 크런키 맛으로 받아올지 다양하게 받아올지 궁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

 

한편으론 같은 걸 주고, 같은 걸 받는 이 과정을 뭐하러 이리 하나 싶은 것이 의미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만, 또 나름 아이들끼리의 추억이겠지 싶기도 합니다.

 

제가 별로 사보지 않아 몰랐는데, 빼빼로 데이에 빼빼로는 정말 많이 팔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성공한 마케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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