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가습기와 편백수
작년 이맘때 실내가 건조해져 편백나무로 된 천연 가습기를 구매했습니다. 겨울 동안 가습기로 사용하다, 여름에는 물을 뿌리지 않고 그냥 방에 두었습니다.
구매할 때 동봉된 사용설명서에 물을 부어 사용하면 천연 가습 효과를 볼 수 있고, 물을 뿌리지 않은 건조된 상태의 칩을 습한 곳에 두면 수분을 흡수해 제습 역할도 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물먹는 하마처럼 물이 고이는 게 눈에 보이지는 않기에 얼마나 수분을 흡수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니다. 그래도 나름의 역할을 했겠거니 생각하고, 무엇보다 버려지는 것이 없으니 그건 편한 것 같습니다. 하마는 여름이 지난 후 종이 뜯어 물 따라 버리고, 플라스틱 따로 버리고 하는 것이 조금 귀찮았습니다.
이제 다시 기온이 떨어지며 실내가 건조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도 코가 좀 마르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편백 나무 칩이 다시 가습 기능을 하도록 물을 부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시간이 지나 그런지 처음처럼 은은한 편백향은 많이 없어졌더군요. 그래서 편백수를 구매해 뿌려주었습니다. 스프레이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그냥 뿌려주면 되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 보니, 수증기 증류법으로 만들어진 100% 편백나무 수액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항균 피톤치드 효과가 있다고 문구가 적혀 있네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 기피, 항균작용, 탈취 기능 등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 냄새 제거, 새 차/새가구 냄새 제거, 싱크대 냄새 제거 등의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전 편백나무칩에 뿌려주니 은은한 냄새가 나서 좋았습니다. 아직 다른 곳에는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화장실이나 싱크대에도 뿌려봐야겠습니다.
인공적인 방향제 냄새는 진하고 강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향기 강하지 않아 저는 좋은 것 같습니다. 강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은 향이 너무 약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수준입니다.
그래도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니 조금은 은은한 만족을 느끼며 사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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