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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페인 마드리드에 울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한인회 주최로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고 합니다. 콘셉트를 넷플릭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 게임으로 했다는군요. 지인의 딸도 친구들과 참석해 보겠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을 사줬다고 하네요.

 

행사 사진과 영상을 보내줘서 조금이나마 어떤 분위기로 진행되었는지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1위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한창 인기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인기가 많을 때 프랑스 등 몇몇 국가에서 체험 부스가 만들어지고 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납니다.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에 이어 마드리드에서 한인회 주최로 오징어 게임 행사가 치러졌다고 합니다. 지인이 보내온 사진을 보니 젊은 친구들이 참여해서 재미나게 보낸 것 같습니다. 태권도 공연 영상을 틀어 소개도 하고, 외국 친구들이 BTS 노래에 맞춰 춤추는 공연 모습도 있더군요.

 

스페인 마드리드 오징어게임
오징어 게임 입장 티켓 (왼쪽) / 오징어 게임 행사 참석자들 모습 (오른쪽)

 

티켓을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동그라미, 삼각형, 네모 모양을 이용해 만들고, 참가자들에게 빨간색, 파란색으로 만든 조끼 같은 것을 입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무공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보내왔는데 재미나네요. 깐깐하게 술래를 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걸렸을법한 모습이더군요. ^^

 

마드리드 행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모습

마드리드 한인회 오징어게임 행사 모습

 

BTS 노래에 맞춰 춤 공연 도 하는데 춤을 잘 추네요. 

BTS 노래에 맞춘 춤 공연

 

기생충 영화는 아무래도 영화관에 가야 하는 접근성의 문제도 있고, 청소년들에게는 인기가 제한적이었다고 하는데, 오징어 게임은 집에서 TV를 통해 볼 수 있어 확산이 더 빨라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혼자만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 FOMO (Fear of Missing Out) 현상도 오징어 게임이 확산되는데 한몫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외국에 있다보면 애국심이라는 게 생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사실 외국에 나가기 전에는 그리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4년 정도 지내며 자신의 나라가 경제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정치적으로는 어떤 면에서든 힘이 있다는 것의 의미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렇다 보니 저절로 우리나라가 잘되면 좋겠고,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애국심이 생겨나는 부분을 피부로 느끼기도 했습니다.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알려지고, 우리나라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문화적으로 풍부한 역량이 있다는 것이 외국에 살고 있는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뿌듯한 느낌을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만일 스페인에 있었다면, 티켓을 사주고 아이와 함께 저 자리에 갔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지인이 보내온 영상과 사진을 통해 그곳에 있던 그 시간이 더 생각이 나네요.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늘 나아질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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