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 교육

훈육과 생활지도

훈육과 생활지도. 오은영 박사님이 나오신 어떤 프로그램의 일부 영상을 봤습니다. JTBC의 인생수업이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을 가르쳐야 하고 이걸 훈육 과정을 통해 가르친다고 합니다.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을 가르치는 것이 훈육이라면 생활 방식에 대한 가이드는 생활지도라고 합니다. 

 

훈육은 품성이나 도덕을 가르침으로써 바람직한 인격 형성을 돕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품성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설명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이해하면 쉽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에서 아이의 3가지 행동이 영상으로 나왔습니다. 

 

하나는 아이가 귀엽게 웃으며 베개를 사람에게 던지는 행동을 합니다.

다른 하나는 낙서가 허용된 공간을 벗어나 낙서하면 안되는 공간에 낙서를 하는 행동입니다.

마지막 행동은 방을 어지르는 행동입니다.

 

이 3가지 행동 중 훈육을 해야하는 것이 어느 것인지 물어보셨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패널로 나온 분들이 어려워하며 모두 훈육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합니다. 좀 더 차분히 고르자고 하면서 패널들의 답이 구분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베개를 던지는 행동이 훈육해야 할 일이라 답하였고, 어떤 사람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낙서를 골랐습니다.

 

정답은 베개를 던지는 행동으로 훈육의 기준은 자신과 타인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일 경우라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행동은 생활 지도를 해주는 것이라 설명하셨습니다. 

 

어릴 때는 훈육이 필요한데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훈육의 대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박사님의 기준으로 보자면, 대부분 생활지도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생활 지도는 천 번, 만 번 말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중학생이 되면 생활지도의 범주도, 표현 방식도 바뀌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습관을 잡아주고, 잘 가르쳐줘야 한다는 생각과 나와 다른 (또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생활 방식을 그냥 인정하고 받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충돌합니다. 그리고 생각을 표현함에도 나의 감정을 빼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감정을 누르고 전달하려고 노력하는데, 생각했던 반응과 달리 아이가 반응을 하면 겨우 누르고 있던 제 감정이 분출됩니다. 

 

박사님은 생활지도 과정에 반드시 노여움을 빼라고 하는데, 그게 참 어렵네요.

 

생활 지도라는 것이 한 번에 안되는데 여러번 말하면 아이는 귀찮아하고 짜증을 부립니다. 그러다 보면, 나도 참았던 감정이 표출되는 악순환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배울게 많습니다. 

 

 

 

 

관련 글]

2021.10.27 - [아이 교육] - 사춘기] 청소년에게는 정보적 피드백!

2021.05.06 - [아이 교육] - 웹툰 - 보도록 허락할 것인가, 말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