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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부모교육 - 인간의 발단 단계 이해

인간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여, 해당 단계에 필요한 부모 역할을 이해하고자 하는 관점이다.

 

인간 발단 단계 이론은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 이론을 가장 근본으로 한다고 한다. (Erikson’s psychosocial developmental theory)

 

에릭슨 이론의 특징은 

  - 유전적 기질 등의 요소 이외에 아동을 둘러싼 사회 문화적 영향과 상호 작용하면서 발달한다는 점

  -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에 걸친 발달을 이야기는 점

  - 1단계부터 8단계까지 순서에 따라 누적되는 점이라고 한다.

 

발달 단계를 8단계로 구분하고 있으며, 각 단계를 어떻게 잘 거쳐나가느냐에 따라 각 단계에 따른 가치(덕목)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Erikson’s psychosocial developmental theory

 

1단계는 영아기 단계(0-약 1세)로 기본적인 욕구가 부모에 의해 민감하게 반응되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이 단계가 성공적으로 지나면 "희망"이라는 덕목이 생긴다고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난 점은 이 세상에는 불신도 존재하므로, 완벽한 신뢰 상황보다는 신뢰와 불신의 비율이 적당한 상황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

 

2단계는 유아기 단계(약 1세-약 3세)로 아이들이 자율성이 생기면서 자기 스스로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시기이다. 아이들이 흔히 "내가 할 거야"라고 말하는 시기라 이해하면 되겠다. 이때 부모의 완벽주의, 바쁜 상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의 자율성을 지켜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라는 것이다.

또한, 이 시기의 주요 활동이 배변 훈련인데 이 부분이 자기 통제 능력을 키우는 첫걸음이라고 한다. 너무 빨리 마무리하고자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지 말고 자기 통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라고 한다.

이 단계는 부모가 너무 많은 것을 대신해주려 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이 단계가 성공적으로 지나면 "의지"라는 덕목이 생긴다고 한다. 스스로 해내는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겨난다고 이해된다.

 

3단계는 취학 전의 단계(약 3세-약 7세)로 언어 발달과 함께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로 놀이를 통해 다양한 탐구와 탐색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또래들과 경쟁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동안 아이의 주도성이 길러진다. 또한, 반대로 자신의 계획이나 희망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 즉 어떤 행동에는 사회적 금기가 있고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이는 죄의식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죄의식은 결국 초자아로 내면화되고 자기 억제의 기능을 발달시킨다. 이 과정을 통해 "목적"이라는 덕목이 생긴다.

 

4단계는 거의 초등 학령기 단계(약 7세-약 12세)로 기본적인 사회 활동에 필요한 학습(읽기, 쓰기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며 근면함이 생기기도 하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면 또래보다 뒤떨어진다고 느끼는 열등감이 생기기도 한다. 열등감은 자신을 발전시켜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열등감이 아니라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과정을 바람직하게 지나면 "유능감"이 생긴다.

 

5단계는 중고등 학생(약 12세-약 18세) 시기로 자아정체감의 확립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등 자신의 위치를 찾는 시기이다.수많은 가능성과 불분명한 역할(역할 혼미-role confusion) 사이에서의 위기 과정을 거쳐 자아 정체감이 제대로 확립되면, "충실" 덕목이 생긴다.

 

6단계는 성인기로 5단계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자기중심 과정이었다면, 6단계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이루어 가는 단계이다. 타인과의 친밀감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의 문제가 우선 없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수준의 고립감은 필요하기도 하다.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완벽하게 자신을 이해할 수 없으며, 그에 따른 고립감은 필연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이 두 경험을 통해 적절한 수준의 친밀감을 형성한다면 보다 성숙한 덕목, "사랑"을 발달시킬 수 있다.

 

7단계는 중년기로 생산성 대 침체성의 시기이다. 생산성은 작게는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것, 크게는 다음 세대에게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를 전수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이때 자기가 물려줄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느끼면 침체에 빠진다. 더불어, 자식을 다 키우고, 사회적으로는 퇴직 등의 이슈를 앞두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2차 정체성의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이 단계를 잘 넘기면 "배려"의 덕목을 갖게 된다. 

부모 중년기와 자녀의 청소년기(자아정체감 형성기)가 대부분 함께 오는데, 이 경우, 두 세대 모두 정체성의 위기가 오게 된다. 부모 교육 관점에서는 이 시기에 부모 스스로도 빠르게 자신을 가다듬고 행복한 가족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8단계는 노년기로 이 시기 역시 내적 갈등이 존재하고 이를 해결해야 할 시기라고 보았다. 이 시기의 갈등은 자신의 생애 전체를 정리하고 돌아보면서 과연 가치가 있었는지 평가하면서 대두된다.따라서, 삶의 의미에 대해 음미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 단계를 잘 넘긴 사람은 "지혜"를 얻는다.

 

 

우리 딸냄이는 지금 자기 발달 과정에 맞게 4단계 근면감과 열등감 사이에서 갈등 중인 것 같다. 수학이라는 난제에 맞서 스스로 뒤처져있다는 열등감이 동기 부여로 발휘되어 스스로에 대한 유능감을 갖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중년기를 지나고 있는 나 자신도 "배려"라는 덕목을 가질 수 있도록 이 시기를 현명하게 넘기고 싶다.

더불어, 딸에게는 격려와 지지를 해주어야겠다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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