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이 몇 개 있습니다. '켈리 최' 채널도 자주 보는 채널인데, 최근에 '소중한 내 인생 누구보다 잘 살아내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길이도 10분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내용은 켈리 최 회장님이 이연 디자이너 분과 이야기 나누는 내용인데 그중 한 부분이 유독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하는 N 잡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뾰족함은 뭔가를 뚫고 갈 수 있는 창 같은 힘이 있지만, 뭉툭하고 두꺼운 것들은 압력이 세고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하며 이야기 나누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 분야에 독보적인 역량과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그 분야에 특출난 힘을 발휘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뾰족한 창에 비유한 것입니다. 반면, 몇 가지 분야를 독보적이진 않더라도 어느 수준 이상 해내는 경우에 대해 내부 압력이 강하고 무너지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며, 한 가지 분야를 굉장히 잘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유튜브를 보더라도, 한 가지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진 분들이 자신의 특색을 가지고 운영하는 채널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게 요리가 되었든, 게임이 되었든, 여행이 되었든 확실한 주제와 색이 있을 때 그 특색이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도 사실 그런 면이 있지요. 요리, 여행, 독서, 주식, 재테크 등 한 가지 확실한 주제를 가지고 운영하는 경우, 특정 분야의 콘텐츠가 쌓이고 그에 따라 구독이나 메인 노출, 검색 유입이 늘어나는 선순환을 빠르게 구축하는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을 되돌아 봤을 때, 하고자 했던 부분들에 있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결과는 만들어 냈지만, 이건 단연코 내가 1등이다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특출나게 내세울 게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고민이 있었습니다.
나에게 창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창이 없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를 생각하며 방법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창과 같은 한 가지 능력이 아니어도, 중간 이상의 여러 능력을 합치면 그것도 나름의 중간자(연결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이 그저 합리화는 아닐까 하는 염려가 있었는데, 이 생각이 답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주는 영상이었습니다.
각자 개인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기에 각자의 길이 다 다르겠지요.
한 가지 분야에 뾰족한 창은 아닐지라도, 제가 관심 있고, 잘하는 몇 가지를 엮어 저만의 길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상에서 '폴리매스'라는 책에 대해 언급합니다. 이 책에 사람은 본래 금방 지겨워하는 성향이 있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이 행복을 좀 더 지속적으로 느끼도록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는데 저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북클럽 책을 읽고 나면,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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