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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코로나 19 확진자의 투표

코로나 19 확진자도 6월 1일 진행되는 제8회 지방선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남편에게도 투표를 위해 오후 6시 20분부터 외출이 가능하다고 문자로 공지가 왔다고 하더군요. 

 

지방선거 코로나 19 확진자 투표 방법

 

오전에는 컨디션 보고 생각해 보겠다고 하더니 오후 코로나 19 확진자 투표 시간이 다가오자 투표를 다녀오겠다고 합니다. 옷을 갈아입고 손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는 것 같은 부스럭 소리가 나더니 저와 딸아이 보고 거실에 있지 말고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마스크를 착용했을 테니 괜찮을 것 같지만 마음 쓰는 게 안타까워 딸아이와 함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현관문 쾅 닫히는 소리가 나기에 다시 거실로 나왔습니다.

 

지방선거라 투표율이 낮은지 나갔다가 금방 들어오더군요. 저희는 또 방으로 들어가 피하고, 남편은 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남편은 다시 안방 격리 생활을 들어가고, 저희는 다시 거실로 나와 환기를 하였습니다. 

 

해야 하는 일이긴 합니다만, 참 심난하기도 하네요.

딸아이 걱정에 남편 그릇을 설거지할 때는 마스크도 끼고, 안방에 넣어주는 물병을 만질 때도 비닐장갑을 끼고 만집니다. 

 

남편 수저는 물론 수세미와 행주도 매번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뜨거운 물로 소독을 하고, 패브리즈를 괜히 이것저것에 뿌려대는 모습을 마주하네요. 남편 확진에서 끝내겠다는 의지가 무의식 중에 표출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목이 아파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던 남편은 증상이 많이 약해져 이젠 목소리가 많이 돌아왔습니다. 커피 한 잔 만들어 달라고 하는 걸로 봐서 컨디션도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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