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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보고 느끼기

책]'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고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양창순 저자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2022 개정판 표지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2022 개정판

이번 북클럽 책은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님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입니다.

 

파란 하늘이 있고, 들꽃이 피어있는 들판에 핑크 색깔의 문이 열려있고, 비눗방울 같은 것이 공중에 떠다니는 듯한 느낌의 책 표지입니다. 발랄하고 밝고 환한 느낌입니다.

이 표지는 50만 부 판매 기념으로 개정되어 2022년에 발행된 책의 표지입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었는데 이 책은 2018년에 발행된 책입니다.  

개정된 책의 표지와 달리 코뿔소가 그려져 있습니다. 책을 받아 들고 왜 코뿔소가 그려져 있을까 잠시 생각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문구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

 

2018년 발행판

같은 저자의 같은 제목 책이니 당연히 내용도 같을 줄 알았는데, 북클럽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편집이 다르게 된 것을 알았습니다.

 

책을 읽은 전체적인 소감을 나누고,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까지는,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이 다 이해가 되고, 제가 하는 이야기도 다른 분들이 다 이해를 해서 미처 다른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책의 몇 페이지에 나오는 어떤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보자고 하는데 내용이 다르더군요. 아마 내용 자체는 거의 동일하게 있는데, 책의 순서나 배열이 변경된 것 같습니다. 

 

북클럽 끝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새로 개정된 책의 목차를 보니, 챕터가 줄어들고, 목차 자체도 바뀌어 있습니다. 비슷한 주제의 내용을 묶고, 좀 더 요즘 트렌드에 맞게 내용을 편집하면서 챕터를 줄인 것 같습니다.  

 

혹 저처럼 모임에서 책을 읽으신다면 목차가 변경되어 있다는 점은 참고하십시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2022년 개정판 목차 이전 발행판 목차
Chapter 1. 내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힘들까?
Chapter 2. 상처받은 사람은 많은데 상처 준 사람은 없는 이유
Chapter 3. 자유로운 나로 살기 위한 까칠한 인간관계 처방전
Chapter 4.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하여
Chapter 1. 왜 세상은 내 마음을 몰라줄까?
Chapter 2. 마음 가는대로 살아라.
Chapter 3. 인간관계에도 좌표가 필요하다.
Chapter 4. 똑똑한 거리두기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든다.
Chapter 5.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Chapter 6.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책은 우리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 나만 힘든 것 같은 느낌에 대한 위로부터 인간관계에서 거부당하고 상처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이 두려움을 내려놓기 위해서는 먼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나와의 관계가 우선 정리되어야

타인과의 관계도 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나 자신과 잘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본인가 봅니다. 

 

요즘은 MBTI 검사가 유행이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의 유형을 지배형, 순응형, 회피형 등으로 구분하여 각 성향을 설명하고, 해당 유형의 경우 어떤 식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한 자신의 내면에는 하나의 유형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때에 따라 유연성 있게 활용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데 좋은 방법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책의 중간에 나오는 '꼼꼼함은 두려움을 내포하고 있다'는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제가 모르는 길을 운전하고 가야 할 일이 있을 때, 내비게이션으로 미리 경로를 살펴봅니다. 요즘은 중간중간 분기점 같은 곳의 현장 사진도 클릭해서 볼 수 있으니, 중간중간 대충 모습을 보는 편입니다. 이 행동의 뒷면에는 길을 잘못 들어 헤매고 당황하고, 혹여나 시간 약속에 늦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모든 일에 이런 꼼꼼함을 보이는 것은 아닌데 특히 모르는 낯선 곳을 운전해서 가야 할 때면 제가 하는 버릇이거든요. 

 

이젠 누군가 지나친 꼼꼼함을 내보일 때, 그 이면에는 걱정과 두려움이 있는 것일 수 있겠다 이해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하나 깨닫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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