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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보고 느끼기

책]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고

데이타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11월 28일에 진행한 북클럽 책은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입니다. 영어 제목은 'Don't Trust Your Gut'입니다.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되는가

책 띠지에 보면, '번뜩이는 직감을 믿지 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딸아이는 제목을 보더니, '내가 제일 믿는 게 나의 직감인데...' 하면서 책 제목을 달가워하지 않더군요.  저는 사실 제 직관을 많이 의식하지 않고 지내는 편이라 그 제목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는데, 딸아이는 아닌가 봅니다. 

 

이 책의 중요한 내용 중 하나는 '데이터가 우리의 편견을 수정하는데 유용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또는 상식적으로 이럴 것이다 생각했던 사실 중 많은 부분이 생각과 다르다며 그 근거를 데이터로 보여주는데 흥미롭습니다. 

 

또한 저자가 말하듯이 써 내려가 제법 두꺼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장. AI 시대의 결혼

2장. 아이를 잘 키우는 비결: '동네'가 중요하다

3장. 재능 없이도 운동으로 성공하는 가장 그럴싸한 방법

4장. 미국의 숨은 부자는 누구인가?

5장. 성공이라는 길고 따분한 과정

6장. 행운을 붙잡는 비결

7장. 데이터광의 외모 대변신

8장. 인생은 소파를 박차고 일어날 때 바뀐다.

9장. 현대인을 불행에 빠뜨리는 함정

 

각 장마다 제목을 정말 궁금해지도록 잘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특히, '2장. 아이를 잘 키우는 비결' 부분에 보면, 부모가 아이를 키우며 수많은 결정을 하고, 제대로 된 좋은 결정을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지만 실제로는 그 영향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크지 않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많은 순간 아이 관련 일에 고민을 하게 되는데 뭔가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자라는 동네가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는데, 그 이유는 아이들이 보고 자라는 성인들이 아이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유전적 요인이 꽤나 큰 영향을 끼치고, 가족 내 유대감 등 기본적 관계에 문제가 없다면 부모가 내리는 과정 과정의 의사 결정보다는 아이의 눈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롤모델이 더 영향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큰 틀에서 배울 점 있는 부모 또는 어른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3장, 4장, 5장으로 이어지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분야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지, 그 분야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행운은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 행운을 잡는 이면에 나타나는 특징을 설명합니다.

예를 들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기회를 찾으라는 스프링스틴 법칙, 다작으로 행운을 들어오게 하라는 피카소 법칙 등이 설명됩니다.  

 

앞에서부터 이어져 온 이야기가 합쳐지며 '8장, 인생은 소파를 박차고 일어날 때 바뀐다'라는 제목의 챕터를 통해 결국 성공이라는 행운을 잡으려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능성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여러 방법으로 시도하고 노력하라는 내용으로 귀결됩니다. 

 

그리고 성공과 달리 행복은 대단한 활동에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내용으로 마무리됩니다.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수집한 수많은 조사에서 연극/무용/음악회, 스포츠/달리기/운동과 같이 그 순간에 집중하는 활동들이 행복도가 아주 높은 활동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지 않는 업무, 회의, 집안일 등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행복하지 않다면, 엄청나게 멋진 활동이 아니어도 되니 행복을 느끼는 활동을 충분히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고 말합니다.

 

데이터를 다루는 이야기의 마무리로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그렇다고 하네요. ^^

 

개인적으로는 직관도 여러 경험을 통해 쌓인 것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정형화된 데이터가 아닐지라도 무언가 쌓인 것이라는 점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직관이든, 데이터 분석에 따른 결정이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제대로 활용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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