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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싱가포르도 천둥치는 하루

장마 폭우로 우리나라 여기저기 물에 잠기는 사건사고가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싱가포르 날씨 상태 (날씨 앱 화면)

여기 싱가포르도 밤새 비가 내리다가 아침에 잠깐 그치는가 싶었는데 다시 세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창문 샤시가 이중으로 되어 있고, 시스템 창호라 외부의 냉기나 열기를 막아주면서, 소음도 차단하는 효과가 좋은 편이죠. 그래서, 창문을 닫으면 외부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여기 숙소 창문은 그저 한 겹의 창문입니다. 집을 보러 다니면서 창문을 봐도, 최근 지어진 새집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대부분 한 겹의 창문이 많았습니다.

일 년 내내 더운 날씨이다 보니 난방에 대한 필요성이 없어, 창문 샤시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밤에 내리는 빗소리에 잠에서 살포시 깨어 비가 많이 오는구나 느끼기도 하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창 밖의 빗소리가 너무 잘 들립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이마저 못 느끼게 되겠지만, 지금은 하나하나 다름이 느껴지네요.

 

평소에는 주변의 변화나 작고 사소한 일들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익숙함에 넘어가는 성향인 편입니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그다지 새로운 것도 없고, 감흥이 없는 상태가 되기 쉽지요. 그래서 일부러 산책길이나 일상을 보낼 때, 작고 소소한 일들도 느끼려 노력하기도 했었습니다. 조금은 감각의 예민함을 찾으려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낯선 곳에 오면 모든 게 익숙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작고 소소한 것들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이 낯섦에 대한 스트레스로 느끼면 스트레스고, 새로움으로 느끼면 새로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를 하고, 

여러 책들을 읽고,

스스로 조금씩 성장하는 자세로 살고 싶다는 바람과 노력이,

그래도 이런 상황을 조금은 평화롭게 받아들이게 해주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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