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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윗 세대가 되어간다는 것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다녀왔습니다. 작년엔 고모가 돌아가셨습니다. 친구나 지인들의 연락도 조부모 또는 부모님의 부고가 꽤 있습니다. 이렇게 나이가 먹어가는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불현듯 이렇게 나의 윗 세대가 없어지고 내가 제일 윗세대가 되는 순간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린 사실 이미 신입이 되었다 선임이 되는 과정을 겪습니다. 초등학교 신입생으로 입학했다가, 제일 고학년인 6학년이 되었다가, 다시 중학교 신입생이 되는 식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중학교에 입학한 딸도 그런 얘기를 합니다. 최고참인 6학년 때는 학교를 별로 못가 선배 느낌을 별로 못 느꼈는데, 중학교에 갔더니 1학년이라 왠지 어리고 아래인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 회사에 취직을 해도 마찬가지지요. 처.. 더보기
설을 맞아 직접 만두를... 이번 설에도 거리두기 권고에 따라 시댁에 내려가지 않고 보내게 되었습니다. 시댁은 부산이라 그냥 떡국만 끓여 먹습니다. 보통 남쪽 지방은 떡만 넣은 떡국을 드신다고 들었습니다. 반대로, 저희 집은 만두를 빚어 만둣국을 먹었습니다. 만두가 중심이고 떡이 부차적인 재료였습니다. 어릴 때 설 명절이 되면, 설 전날 할머니 주도하에 빙 둘러앉아 만두를 한 상 가득 빚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결혼 후에는 늘 떡국을 먹었는데, 올 해는 시댁에 내려가지 않아 시간도 있고, 명절인데 그냥 보내기는 서운한 듯하여 만두를 빚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지금 하면서 보니 제가 사서 고생을 하는 것도 같습니다. ㅠㅠ) 블로그에서 만두소 만드는 법 글도 찾아보고, 어릴 때 기억도 되살려 만두소를 .. 더보기
물냉면 vs 비빔냉면. 당신의 취향은? 예전에 글을 올린 적 있는데, "나와 마주하는 100일"이라는 프로젝트를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당신의 성향을 알아보라는 질문과 함께 다음과 같은 선택지가 제시되었습니다. 커피는 뜨거운 것, 차가운 것 다 좋아하는데 날이 추워지니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선택했습니다. ^^ 어떤 것들은 선택하기 어려워 그냥 비워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름, 겨울 둘 다 지내기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도전을 추구하지만 안정도 중요하고, 해의 밝음도 좋고, 달의 은은함도 좋습니다. 아날로그가 좋기도 하고, 디지털이 편하기도 합니다. 예전엔 강아지만 좋았는데, 요즘은 시크한 고양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 뚜렷한 취향이 없는 모양입니다. -.-;; 이 질문을 남편과 딸에게도 물어봤습니다. 몇 가지는 답이 예상.. 더보기
이연복 쉐프의 동파육, 멘보샤 맛을 보다. ^^ 스페인에서 지내는 동안 몇몇 한국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그중 아이가 재미나게 본 프로가 "냉장고를 부탁해."와 "현지에서 먹힐까?"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연복 셰프가 만드는 요리들을 보며 딸아이가 정말 먹어보고 싶어 했습니다. 아이라 요리보다는 불쇼를 펼치며 만드는 짜장면을 특히 먹어 보고 싶어 했습니다. 해외에도 한식당이 있고, 짜장면을 팔지만 전문 중식당에서 만드는 불맛 나는 그 특유의 맛은 느끼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한국에 들어와 가보고 싶어 했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생각 못하고 있다가, "목란" 레스토랑에 예약을 하고 지난 주말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예약하더라도 2달은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동파육과 멘보샤는 미리 준비가 .. 더보기
딸 생일을 맞아 엄마와 딸의 데이트 10월 7일 딸내미 생일을 맞아 둘이 외출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을 탈까 버스를 탈까 하다가 햇살이 좋아 버스를 타고 나갔습니다. 평일인 데다 조금 애매한 시간이라 버스에 사람도 없어서 편하게 앉아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햇살은 비치고 창문으로 바람은 들어오니 오래간만에 상쾌한 느낌이었습니다. 딸과 둘이서 삼성동에 갔습니다. 딸이 선택한 소바집에서 점심을 먹고, 별마당에서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찾아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커피 한 잔, 딸아이는 초코 음료를 한잔씩 옆에 두고 마시며 즐긴 느긋한 시간이었습니다. 별마당 도서관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자연광이 살포시 비쳐 들어오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길지 않은 2시간 정도의 삼성동 나들이 후 딸아이가 찜해 놓은 케이크를 사들고 집에 왔습니다. 이.. 더보기
아주 오랜만에 맛본 건포도 송편 어릴 때 할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명절이 되면 설에는 만두를 빚고, 추석에는 송편을 빚었습니다. 명절이 끝나고 돌아가는 작은댁에 들려 보낼 양까지 만드느라 늘 한상 가득 둘러앉아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석에 만드는 송편 소 중 저희 집만의 독특한 재료가 건포도였습니다. 보통 깨, 밤, 콩을 넣는데, 이런 것들도 넣지만, 건포도에 설탕을 버무려 송편 소로 넣었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이라 저는 아주 좋아했던 맛입니다. 그리고 집에서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맛이기도 했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건포도 들어간 송편을 먹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번 추석엔 시댁에 내려가지 않고 그냥 집에 있습니다. 아이에게 집에서만 보내는 명절이 좀 서운할 것 같아, 송편을 같이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보기
우리가족 공통의 버킷리스트 예전에 올린 것처럼 저는 현재 "나와 마주하는 100일"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질문은 버킷리스트였습니다. 3분 동안, 내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으라는 겁니다. 인상적인 문구는 "오래 생각해서 나온 건 그다지 하고 싶은 게 아니래요." 부분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제일 먼저 어떤 것들이 생각나시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고, 나중에 남편과 딸아이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제 버킷리스트 중 뉴욕 즐기기가 있습니다. 맨해튼,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 파크, 브로드웨이 등 여러 영화에서 수없이 나온 뉴욕을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물론 유명한 맛집도 가보고 싶습니다. ^^ 딸아이의 대답에도 뉴욕에서 뮤지컬 보기가 있습니다. 예전 런던에 여행 갔을 때, 뮤지컬을 본 적이 있는데,.. 더보기
네이버 로고 생일 축하? ^^ 메일 확인 차 브라우저를 열고 네이버 로그인을 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네이버 상단 검색 입력창에 있는 네이버 로고 이미지 자리에 "000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초가 꽂혀있는 케이트 이미지가 나옵니다. 생일이긴 한데 처음엔 도대체 뭐지? 했습니다. 아마도 입력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생일인 경우, 이미지 로고 창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궁금해 로그아웃해서 보니 보통의 네이버 로고 이미지가 나옵니다. ^^ 구글이 특별한 날이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을 때, 회사 로고에 의미를 더해 개성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어 나름 유명해진 것으로 압니다. 요즘은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나 다음도 특별한 날 로고에 의미를 담은 이미지를 표시하는 것은 알았습니다만, 개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