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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보고 느끼기

책] "마흔에서 쉰, 그 짧은 사이"를 읽고

"마흔에서 쉰, 그 짧은 사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요시나가 미치코라는 일본 작가의 책입니다.

 

마흔에서 쉰

책 제목처럼 마흔에서 쉰, 그 사이는 정말 짧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10대, 20대, 30대 이렇게 십 년 주기로 나누어 그런지 몰라도, 각 세대가 바뀔 때마다 뭔가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대에서 30대가 될 때, 젊은 시절이 끝난다고 느껴 조금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전 사실 뭔가 좀 더 성숙해지는 것 같아 기분 좋게 받아들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30대에서 40대가 될 때는 느낌이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뭐랄까 조금은 나이 드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삶의 무게가 있고, 이젠 좀 더 그 무게에 맞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부담 내지는 책임감 같은 것을 좀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40대를 곡선적 이미지라고 표현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직선적인 이미지였다면, 40대는 인생의 전환, 커브 같은 곡선적인 이미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선과는 달리 속도 조절이 필요하고, 나름의 기술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40대가 될 때까지 열심히 살아온 어느 순간 되돌아보니 직업이나 가족 문제 등 여러 가지로 고민되는 일들이 많고, 그로 인해 불안을 느끼게 되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고, 일하고, 여러모로 열심히 살고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나이는 이미 40대이고, 아직 갈 길은 먼데 어디로 가야 할지, 내가 가는 이 길이 끝까지 잘 이어지는 길인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내 어깨에 있는 짐은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전체 7장에 걸쳐 40대를 잘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1장.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법

2장. 스트레스를 부드럽게 해소하는 법

3장. 성숙한 인간관계를 맺는 법

4장.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지혜롭게 살아가는 법

5장. 부부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

6장. 자기 세계를 조금씩 넓혀가는 법

7장. 초조와 불안을 의욕으로 바꾸는 법

 

전 특히, 7장의 내용 중 인생 그래프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생 그래프

가로축을 나이로 하고, 세로축은 만족도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예시로 그리느라 10대, 20대 이렇게 표시했지만, 책에서는 나이로 가로축을 표시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수 기준은, 최고로 즐거운 때가 100이고, 최악이던 때가 0입니다. 0-25는 '나쁘다', 25-50은 '약간 나쁘다', 50-75는 '약간 좋다', 75-100은 '좋다'로 예시를 주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가로축은 본인 인생에서 주요 포인트가 되는 몇몇 시점을 정하고, 세로축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우리가 직관적으로 느끼는 점수로 표시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로축과 세로축의 기준을 이해했다면, 자기가 자신의 삶에서 되돌아 보고 싶은 항목, 예를 들어, 가족 관계, 경제적 상황, 직업적 성취, 전체를 통합한 행복의 수준 등으로 정해서 자신의 인생 시점마다 점수를 매겨 그래프로 나타내 보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래프를 그리는 과정을 통해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인생을 직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자신이 중요 결정 포인트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지금 되돌아 볼때, 그 결정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안 좋았던 시점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알 수도 있고, 무엇보다 머릿속에 맴도는 알 수 없는 답답함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래프가 보여줄지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최소한 자기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파악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40년 인생 경험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니, 자신의 경험과 장점을 인정해주자고 글을 마무리합니다.


나는 과연 현명하게 잘 보내왔는지, 부족한게 있었다면 어떻게 나아져야할지, 그러면서 또 다른 세대는 어떻게 현명하게 보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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