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 그림이 귀여운 데다 제목도 끌리는 "적당히 가까운 사이"를 읽었습니다.
글. 그림 댄싱스네일.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작가 본인이 인간관계를 힘들어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기를 바라지만 나서기 쑥스러운 샤이 관종이란 이야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작가명도 댄싱 스네일 필명으로만 나옵니다.
사람은 사람 관계로 힘들어하지만 한편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누군가의 소식과 전혀 무관하게 살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사람을 힘들어하지만 또한 오직 인간관계에서만 얻어지는 만족감을 늘 갈구한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그렇지" 하고 공감할 표현이라고 느껴집니다.
작가 본인이 인간 관계의 어려움을 경험하며 깨닫게 된, 본인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지키고 있다는 인간관계 대처법을 이야기합니다.
착한 사람도 인기 있는 사람도 아닌, 본인 기준에서 더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사는 것에 에너지를 쏟으려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들이 책 표지에 보이는 그림과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 그림 모두 댄싱 스네일 작가의 작품입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의 김수현 작가처럼 그림, 글 모두 작가의 작품입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릴 적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특정한 패턴을 보인다.
떄로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 너머에는
확신 없는 물음만이 맴돈다
어쩌면 무조건 나를 안아 줄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 뿐일지도 모른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봤는데, 그 프로에서 서천석 선생님이 실험 관련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2 그룹을 만들어 낡은 색연필을 잘 쓰면 새 색연필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는데, 한 그룹에는 약속을 지켜 새로운 색연필을 줍니다. 다른 한 그룹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2번에 걸쳐 동일한 실험을 하며 한 그룹은 약속을 지키고, 다른 그룹은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이 실험 후에 마시멜로 실험을 합니다. 그랬더니 약속을 지켰던 그룹 아이들은 모두 기다렸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그룹의 아이들은 1명 빼고 기다리지 않았다는 실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자기 절제력, 자기 통제력은 부모들과의 상호 작용에서 배우게 된 경험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아이들의 실수나 부족한 통제력을 무조건 아이의 성향으로 돌릴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이런 영향을 잘 이해해 아이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그를 통해 아이가 절제력 등을 잘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또한, 이미 본인이 어른이 되었다면, 바꿀 수 없는 지난 시간을 원망하는 대신 자신 스스로 자신을 안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은 자기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만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자신을 그려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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