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알림 메시지가 왔습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는데 해당 설문에 로그인하기 위한 인증번호와 함께 안내가 왔습니다.
아래와 같은 개요 안내가 왔습니다.
기간: 2020.9.14(월) 09:00 - 10.16(금) 18:00 |
처음 받아보는 설문 안내라 무엇인지 찾아보니,
교육부가 매년 2차례에 걸쳐 시행하고 있는 조사로, 지난해 2학기부터 현재까지 학교나 학교 밖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관련 경험과 학교폭력에 대한 전국 초·중·고등학생의 인식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본래 1학기 초, 2학기 초에 진행하는 것 같은데 올 해는 코로나 사태로 1학기 초에는 시행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설문을 응답하기 전에 시청하는 사전 교육 동영상을 보니, 설문 대상이 누구인지, 왜 하는지, 학교폭력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설명해줍니다.
힘의 균형이 깨져 있으며, 지속적으로, 고의적으로, 여러 번 반복해서 정신적/신체적/재산적 피해를 가하는 것을 학교폭력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에 대한 내용을 뉴스를 통해 듣기도 하고, 다른 여러 채널을 통해 들었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터라, 이 부분은 기억 저편으로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이런 설문을 한다고 하니, 상황이 심각한지 염려되어, 작년 결과를 찾았습니다.
찾은 보고서는 2019년 1차 보고서입니다. 2019년 4월 상반기에 진행된 설문조사에 대한 결과입니다.
기간: 2019.4.1 - 2019.4.30
대상: 초등 4학년 - 고등 3학년 (참여율 90.7%, 약 372만 명 온라인 조사)
조사 내용: 2018년 2학기부터 조사 시점까지 학교 폭력 관련 경험 및 인식
주체: 전국 시도교육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위탁)
2012년부터 결과를 도표로 나타냈는데, 2019년 1차 조사 피해응답률은 1.6%입니다. 2012년 1차 조사 결과는 12.3%로 상대적으로 높은데 반해, 2014년 1%대로 낮아진 후 약간의 변동만 나태내고 있습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을 보면, 초등학교가 가장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는 1%가 안 되는 수치인데 반해, 초등학교는 2019년 1차 조사 결과 3.6%입니다. 상대적으로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가 높게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피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언어폭력(35.6%), 집단 따돌림(23.2%), 사이버 괴롭힘(8.9%) 등의 순이며, 2018년과 비교해 보면, 2019년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은 증가하고, 신체폭행의 비중은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냅니다.
아이들끼리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따돌리거나 언어폭력을 가한다는 뉴스를 봤는데, 핸드폰 사용이 늘어나며 아무래도 물리적 가해보다는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이 높아지나 봅니다.
보고서는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 정서적 폭력 비중의 증가와 초등학생 피해응답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어울림 프로그램)의 목적 중 하나가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과 대응 역량 제고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보니,
예전보다는 학교폭력이 줄어들고 있어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게 정말 현실을 반영하는 수치일까 하는 염려가 되는 것도 있고,
어린 초등학생들의 피해응답률이 높다고 하니, 아직 정서적으로 발달 과정 초기의 아이들인데 더 염려스럽다 싶은 마음도 듭니다.
조사 결과 수치가 현실을 100% 반영하지 못한다 하더라고,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잘못된 행동인 줄 모르고 할 수 있는 행동을 깨달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런 조사와 예방교육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 뿐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피해자도 가해자도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잘 인식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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