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으로 수강한 "언택트 시대에 꼭 필요한 독서&미디어 지도" 내용을 이어서 정리하고자 합니다.
앞에 정리한 부분은 독서 왜 필요한가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이번 내용은 독서 지도에서 미디어 활용 관련 내용입니다.
2020/09/19 - [아이 교육] - 언택트 시대의 독서&미디어 지도 - 독서가 왜 필요한가?
● 시대적 변화
갑작스러운 코로나 19 사태로 급격하게 온라인 수업으로 교육의 형식이 바뀌었고, 이젠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미디어 매체에 능숙한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하게 챙겨야 할 것이,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대면하는 것이 아니고 흐트러져도 본인을 제어할 선생님이 계시지 않는 상황은 아이들에게 소위 딴짓을 유발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솔직한 의견을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숙제 대충 해도 돼, 집중하지 않아도 괜찮아... 등의 의견이 있다는 겁니다. 더욱이, 실제로는 강의를 수강하지 않으며 수강 완료하는 법 등이 아이들 사이에 공유되고, 핸드폰/노트북/태블릿 등 여러 장치를 동시에 사용하며 좋게 얘기하면 멀티태스킹, 나쁘게 말하면 딴짓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부모들의 물리적 통제만으로는 불가능하고, 결국 학생 스스로의 자기 조절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 미디어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
SBS 다큐멘터리 "당신의 아이는 무엇을 보고 듣고 있나요?"에 나온 실험의 일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초등 저학년 수준의 AI 컴퓨터 A, B 가 있습니다. AI 컴퓨터 A에게는 연령에 맞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여 학습하도록 하고, B에게는 연령에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제공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00야, 반가워~~" 하고 AI 컴퓨터 B에게 인사를 건넸더니, "뭐가 반가워요. 나한테 관심 그만 좀 줘." 이런 식의 답변을 했다는 겁니다. ㅠㅠ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모방을 통한 학습 심리가 있기 때문에, 보고 따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고, 무분별한 콘텐츠를 통한 학습이 이루어지면, AI 컴퓨터 B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 미디어,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지금 상황에 그럼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사님은 "후방 주의" 란 재미난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혼자만 보다가 누군가 다가오면 노트북 모니터를 덮는다거나, 화면을 전환해야 하는 경우처럼, 내 뒤에서(또는 옆에서) 누군가 본다면 민망할 것 같은 상황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아이와 함께 콘텐츠를 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함께하는 자세를 통해 아이와 유대감이 형성되면, 넛지(Nudge)를 이용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완벽한 통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양질의 콘텐츠를 활용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경로를 통해 나쁜 콘텐츠에 노출되더라도 공통적인 취향으로 가족과 함께하던 경험이 키워지면 스스로 선을 지키는 힘이 길러진다는 것입니다.
● 독서 지도에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미디어를 독서 지도에 활용할 때, 맥락을 중심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독서가 식사라는 중심 활동이라 할 때, 미디어 활용을 독서 전에 하느냐, 독서 후에 하느냐에 따라 그 활용 목적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독서 전에 미디어를 보여주는 것은, 독서에 대한 흥미 유발이 목적이 될 수 있고, 독서 과정 중에는 관련 정보 탐색, 독서 후에는 또 다른 해석의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디어 활용의 목적이 다르므로, 각 단계에 활용할 미디어의 길이나 내용도 목적에 맞게 (맥락에 맞게) 선별되어 사용되어야 합니다. 특히, 독서 전에 흥미 유발을 위한 미디어는 4분 이내의 미디어를 권장하였습니다. 더 긴 미디어라면, 필요한 부분만 보여주는 형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책과 책, 책과 영화, 책과 체험, 책과 웹툰 등 다양한 교차 활용을 통해 독서 흥미를 유발하고, 더 깊게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하도록 할 수 있는 예시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다양한 다차원적인 경험을 쌓고, 비슷한 상황이나 관련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저번에 그거 기억나?"와 같은 방식으로 아이에게서 기억을 꺼내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억을 꺼낼 수 있게 해주려면, 미디어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서 설명한 것처럼, 콘텐츠를 같이 보면서 아이와 상호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다시 강조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이렇게 세심하게 해주지 못한 것 같지만,,, 맥락을 이어간다는 것은 조금만 관심 가지면 할 수 있는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 미디어 중독
영유아기부터 스마트폰에 빠르게 노출되어 중독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내용을 알려주셨습니다.
"스마트 쉼 센터"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스마트폰 과의존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연령에 따라 유아동, 청소년, 어른의 과의존 수준을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과의존이란 현저성, 조절 실패, 문제적 결과 분야로 확인하는데, 현저성은 스마트폰 이용이 뚜렷하게 일반 다른 생활 패턴보다 두드러지는 것, 조절 실패는 이용자의 목표 대비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자율적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 문제적 결과는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해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하는데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테스트 - 유아동 대상 질문 (https://www.iapc.or.kr/) 1.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부모의 지도를 잘 따른다. 2. 정해진 이용 시간에 맞춰 스마트폰 이용을 잘 마무리한다. 3. 이용 중인 스마트폰을 빼앗지 않아도 스스로 그만둔다. 4. 항상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고 싶어 한다. 5. 다른 어떤 것보다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6. 하루에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려 한다. 7.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아이와 자주 싸운다. 8. 스마트폰을 하느라 다른 노리나 학습에 지장이 있다. 9.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해 시력이나 자세가 안 좋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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