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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 드디어 딸의 품안에.

지난번 올린 글에 적었듯이, 아이가 아빠를 상대로 스페인어 과외해서 번 돈과 명절에 받은 용돈을 합쳐 아이패드 구매 비용의 20%를 모아, 아이패드를 구매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얼른 구매해서 빨리 받아보고 싶어 하는 데다, 애플스토어에서는 트레이드인(Trade in)이라는 서비스로 기존 아이패드를 모델과 상태 평가에 따라 일정 금액으로 매입해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매장을 방문하러 갔습니다.

 

모르고 갔는데 애플 워치 신제품이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플 매장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뉴스에서나 보던 모습입니다. ㅠㅠ

 

아이가 너무 실망하는 표정이라 대기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데, 일단 구매 희망 물품 재고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이미 방문 예약을 한 사람들의 인원을 고려해서 저녁 8시에나 입장이 가능할 것 같은데 그 시점에 입장 예약을 하겠냐고 묻습니다. 그때 시간이 오후 2시 정도였으니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ㅠㅠ

어찌해야 하나 하는데, 운이 좋게도 때마침 매장의 입장 인원이 줄었는지, 현장에서 몇 명 입장 대기를 받을 수 있다는 지침이 내려와 저희를 상대해주던 안내 담당자가 저희를 바로 입장 대기줄로 안내해줍니다. 

 

딸아이는 부모님이 6시간 이상 기다려줄지 모르겠는 불안과 실망으로 표정이 어두워졌다가 화색을 띄웁니다. 생각보다 현장 대기는 금방 인원이 줄어 한 10분 정도 줄 서서 기다리다 애플 매장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워낙 이미 구매 모델을 정하고 간 터라 구매 희망 모델을 실물로 다시 한번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였습니다.

가지고 간 사용하던 아이패드도 이미 데이터 백업은 다 하고 간 터라 애플 매장 직원이 몇 가지 확인 과정을 거친 후 평가 금액을 제시해줍니다. 인터넷에서 확인한 금액과 동일합니다. 데이터 삭제 및 초기화 작업 후 사용하던 아이패드를 반납하니 선불카드같이 생긴 카드에 금액을 입금해서 줍니다. 저희는 아이패드 커버를 구매하며 현장에서 바로 사용했습니다만, 나중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신용카드처럼 생긴 카드인데 온통 하얀색에 가운데 실버 색상으로 애플 로고만 적혀 있는 카드인데, 카드도 이쁘게 생겼습니다. 다 사용하고 난 카드인데 아이가 갖고 싶다고 해서 주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하나 디자인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256M, 애플 펜슬, 아이패드 커버를 구매하였습니다. 커버는 원래 원하던 핑크 색상이 없어, 현장에 있는 남색으로 결정해서 구매했습니다. 기다림보다는 다른 컬러 수용이 더 쉬운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 펜슬, 아이패드, 아이패드 커버 (왼쪽부터)

 

오늘 아이패드를 갖는다고 들떠서 갔다가, 현장 상황으로 당일 구매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실망에 급 다운되었다가, 극적인 입장으로 아이패드를 품 안에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딸아이는 돌고래톤의 목소리로 "좋다!"를 몇 번 외쳤는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오자마자 깨끗한 손으로 뜯어야 한다고 손 씻고 자리 잡고 앉아 사진을 찍고, 포장을 뜯습니다. ^^

 

사용하는 아이폰의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니, 핸드폰에서 사용하던 앱들이 동기화되어 자동 설치가 됩니다.

제 핸드폰에는 아이의 아이디로 아이폰, 아이패드 2개의 기기가 나타납니다. 스크린 타임으로 설정해 놓은 다운타임 등 관리 시간도 아이패드에 자동으로 세팅이 됩니다. 

 

그림 그리기 앱 등 몇 가지 추가 앱 설치를 승인해주었습니다. 새로운 앱 설치가 보호자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도록 설정해 놓은 상태라 신규 앱을 설치하려면 제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몇 가지 데이터 동기화 확인을 끝내고 배경 화면 이미지를 바꾸고 꾸미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너~무 좋다."는 돌고래 비명을 지릅니다. 정말 좋은 모양입니다. 온몸에서 기쁨의 기운이 뿜 뿜 뿜어져 나옵니다.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보는 저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물론 본인이 열심히 모은 용돈으로 구매 비용의 20%에 해당하는 계산도 깔끔하게 끝냈습니다. ^^

 

사실, 고장이 나거나 수리를 맡겨야 하는 경우를 대비한 애플케어 서비스 추가로 살짝 금액이 늘어났습니다.

그 비용까지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던 딸 아아가 조금 당황하기에, 열심히 돈을 모으려 노력했고, 실용적인 물건 구매가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을 잘 배웠으니 그 차액은 지원해주겠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애정을 가지고 잘 사용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아이는 새로 구매한 아이패드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너무 만족스럽다며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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