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 통지서를 해당 중학교에 내고 중학교에서 아이가 안내서를 받아왔습니다.
교복 구매 등 행정 처리 안내 외에 학교 생활 안내가 있어 읽어봤는데 예전과 비슷한 것도 있고, 이런 것은 바뀌었네 싶은 것도 있습니다.
아이가 배정받은 학교는 과밀학교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몰랐습니다. 학교 교실 배치도를 보니, 1학년이 12반까지 있네요. 다른 학교들은 어떤지 몰라서 비교는 안되지만 12반이나 있다는 게 조금 놀라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등학교도 그렇고, 아이들이 많이 줄어서 한 학급당 인원도 그렇고, 학년 당 학급수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그런 모양입니다.
일과 진행 등의 안내 외에 '학생 용의 규정'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은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중학교 용의규정
● 두발
- 머리 모양과 길이는 자유롭게 하되, 학생 다움을 유지한다.
- 파마는 허용하며, 염색은 갈색 계열만 허용하고, 탈색은 금지한다.
● 신발
- 실외화는 모양과 색상을 학생 자율로 하되, 성인용 구두 착용은 금한다.
- 실내화는 규정된 슬리퍼 또는 실내화(색깔 자율)를 착용한다.
● 양말
- 양말의 색상과 모양은 자율로 한다.
- 지나치게 화려한 색상과 망사 스타킹음 금지한다.
● 기타
- 피부 보호를 위한 기초화장 이외에 지나친 색조화장은 금한다.
제가 학생 때 도시락 가방과 실내화 가방 가지고 다니는 게 참 귀찮았습니다. 특히 실내화는 갈아 신는 것도 번거롭게 느껴졌고, 들고 다니기도 귀찮았고, 매주 빨아야 하는 것도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급식을 해서 도시락 가방은 필요 없는데, 아직도 실내화는 신는 모양입니다. 초등학생은 그렇다 쳐도 중학생부터는 안 신어도 되지 않나 싶은데... 이건 안 바뀐 모양입니다.
얼마 전 아이 머리를 다듬으러 미용실에 갔었습니다. 단발에 살짝 웨이브 진 스타일 사진을 보며, 아이가 이렇게 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었습니다. 파마가 당연히 안될 거라고 생각해 학교 규정을 모르는데 그냥 다듬기만 하자고 했었습니다.
파마는 허용한다는 문구를 보니, 아이가 보여줬던 정도의 웨이브는 가능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예전 기준으로는 파마가 당연히 안될 거라 생각했는데, 이젠 그 정도는 허용하는 분위기인 건지... 단순히 문구만 그렇고 실제 분위기는 막상 그렇지 않은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
양말이나 이런 부분도 예전에는 검정 스타킹 또는 흰색 양말 이런 식으로 규정이 좀 까다로웠던 것 같은데, 이젠 아닌 모양입니다.
더불어, 지나친 색조 화장은 금한다는 표현은 간단한 색조 화장은 가능하다는 뜻일까요?
아이가 입학해서 다니는 모습을 보면, 실체를 알 수 있게 되겠지요?
지금은 그저 중학생들의 실제 생활 모습이 어떨지 그 모양새가 궁금하기만 하네요. ^^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규제하지 않는 점은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차피 교복을 입으니 크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도 없는데, 규정에 쓰인 표현처럼 학생스러움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자유롭게 해주는 것 같아 다행인 것 같습니다.
아이보다 제가 더 아이의 중학교 생활이 궁금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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