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니는 중학교의 2,3 학년들은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에 중간고사를 봅니다. 딸아이는 중학교 1학년이라 자유학년제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험이 없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에 1학년 학생들에게는 진로활동 교육을 한다는 안내가 왔습니다.
월요일에는 미래 진로 방향 설정에 대한 진로 동기 교육 영상 및 다양한 직업 소개 및 역할 안내 교육을 진행하고,
화요일에는 청소년들이 알바, 취업 등 생활 현장에 진입하거나 희망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노동인권에 대한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딸아이 친구 중에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친구도 있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친구도 있다고 합니다. 딸아이는 아직 확고하게 정해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관심이 가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그게 가끔은 바뀌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것도 괜찮은 것 같고, 저것도 괜찮은 것 같고 뭐 그렇게 느끼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1학년인 상황이니, 조금씩 자라고 배우면서 점차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찾아가리라 생각합니다.
딸아이 말로는 친구 중에 본인은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데 조부모님이 의사가 되라고 해서 스트레스받는 친구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도 어느 대학을 가라는 등의 소리를 들어 힘들다고 푸념하는 메시지를 받았는지 친구 누구누구는 안되었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여러 이야기와 교육과 직, 간접 경험을 통해 본인이 행복하게 살아갈 방향성을 잘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모의 입장으로 그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은데, 그것이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도움이라는 미명하게 아이가 갈 방향을 대신 정하게 될 수도 있고, 또는 기울어진 정보 제공을 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렇다고 무작정 알아서 찾아가겠지 하기에는 세상에 참 다양한 방향과 일들이 있는데 그걸 혼자 알아보라고 하는 건 무리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런 측면으로 볼 때, 학교에서 다양한 직업 및 역할에 대해 소개해주는 시간이 있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드림레터라는 제목으로 발행되는 콘텐츠도 있지만 일방적으로 읽어보라고 전달되는 뉴스레터를 아이들이 관심 가지고 매번 챙겨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학년제로 시험의 부담이 조금은 적은 지금 이 시기에 다양한 정보를 듣고, 관심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딸아이가 나중에 어떤 일을 하며,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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