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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병원 투어

치과, 안과, 피부과, 평발 교정까지...

딸아이는 치아 교정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치료가 예약되어 있어 치과를 가서 치료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아래쪽 치아에 있는 철사를 교체하고, 윗니 부분은 고무줄을 교체했다고 하더군요. 

 

치아 치료를 마치고, 발에 티눈 같은 것이 생겼다고 해서 피부과에도 갔습니다. 오른쪽 발뒤꿈치 부분에도 작게 뭔가 있었는데, 왼발 새끼발가락과 네 번째 발가락에도 뭔가 생겼다고 해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보시더니 바이러스성 사마귀라고 하시더군요. 딸아이에게 아프냐고 물으셨는데 아이는 아프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아프지 않으니 그냥 둘 수도 있지만, 바이러스성이라 번질 수도 있으니 치료를 하는 것도 좋다고 하시더군요. 번질 수 있다니 치료를 하는 게 좋겠다 싶어 치료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이가 치료실 침대에 엎드리니 사마귀가 있는 부분을 주사기로 국소 마취 진행하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마취 주사를 놓으시면서 좀 아플 수 있다고 하시더니 처음엔 참는 듯하다 마지막 발가락에 마취 주사를 놓을 때는 아이가 앓는 소리를 내더군요. 나중에 말하길 주사 맞을 때, 진짜 많이 아팠다고 하더군요. ㅠㅠ

 

그렇게 국소 마취를 한 후 뭔지 잘 모르겠는 기계로 사마귀 부분을 처치하니 사마귀 부분이 까맣게 변하면서 족집게로 똑 떼어낼 수 있게 되더군요. 그렇게 세 군데를 처리하고 난 후 소독 후 밴드를 붙여 주셨습니다.

 

치료 다음날까지는 발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해주고, 그다음부터는 치료 부분에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을 발라주라고 하시더군요. 오늘 치료로 모든 치료가 끝난 것이라 하셨습니다. 추가적인 치료도 필요 없고, 약 처방도 없이 무척이나 간단하게 치료가 끝났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 차원에서 뭐 할 게 있나 여쭤보니 뭐 별다른 것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저 잘 먹고 잘 자는 것 외에는 없다고 하시면서요. 그래도 엄마 맘이라 그런지 면역력 향상을 위해 뭔가 먹여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른발 뒤꿈치와 왼발 발가락을 처치한터라 치료 후 아이는 조금은 절룩거리며 걸었습니다. 아이가 말하길, 잘 걷고 싶은데 은근 발이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충분히 불편하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얼결에 마취 후 치료까지 한 터라 조금은 당황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 딸을 달래주기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초콜릿 음료를 사주었습니다. ^^

 

좋아하는 초코렛 음료를 마시며 아프다고 칭얼하는 아이를 달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름 건강하게 낳았는데 그래도 커가며 챙길게 참 많네요.

평발 검사도 정기적으로 다녀야 하고, 치과 교정 치료도 있고, 안과에 피부과에... 온갖 종류의 병원을 다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감기는 안 걸려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 같습니다.

 

아기로 태어나 어른이 되기까지 이렇게 많은 보살핌을 받으며 우리 대부분이 성장했겠지요.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고, 누군가를 보살피고...

문득 엄마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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