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일에도 화가 나시나요?라는 유튜브 영상 제목이 마음을 찌릅니다.
어젯밤에 딸아이와 언쟁을 조금 했습니다. 상황은 나름 금방 정리되었지만 제 맘 속에 화와 불편한 마음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불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더니 편하게 보내지 못해 머리가 묵직합니다.
'조그만 일에도 화가 나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에 저항하고 그 감정을 마음속에 억누른다. 하지만 억눌린 내면의 분노는 세상의 어떤 작은 일로 인해 촉발되어 터진다고 말합니다.
영상에서 말하고 있는 론다 번(Rhonda Byrnes)은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그러면, 처음 1,2초간은 그 감정이 증폭되지만 결국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대부분 부정적 감정을 밀어내려 하고, 느끼고 싶지 않아 하는데 이것은 오히려 그 감정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속에 쌓이게 만든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왔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면 다음에는 똑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다가와도 그 강도가 약해진다고 합니다. 점점 약해지다 결국엔 없어진다고 합니다. 아마도 나중엔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지 않게 된다는 것이겠지요.
영상에서 론다 번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진행자가 가까운 사람이 사소한 일로 짜증을 내고 화를 내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사실 화나는 일은 주변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주로 발생하죠. ㅜㅜ
론다 번은 크게 개의치 않을 거라 말합니다.
상대방이 내뱉는 말들은 그저 프로그래밍된 것으로, 상대방 내면에 억눌린 감정이 어떤 계기로 그저 터져 나왔을 뿐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내면에 잠재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그저 트리거(방아쇠)를 찾고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 화가 그 사람 자체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누군가 화를 낸다면, '당신이 하는 말이 맞다'라고 말할 것이고, 그러면 상대는 금방 수그러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그런데, 만일 나 자신이 많은 감정들로 가득 차 있다면, 내면적으로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비난한다고 느끼게 되면, 심정적으로 본인이 무가치하다고 느끼게 되고, 그 지점에 화를 외부로 표현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대하고 생각보다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기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에게는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감사는 의심의 감정을 없앨 것이며,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살펴보면 자신이 보낸 사랑이 배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무가치하다는 느낌은 사라질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사춘기라는 핑계를 대고 싶지만, 제가 받아들이는 마음이 부족한 것이라는 진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정하기 싫은 느낌이지만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내 맘이 편하고 넓었다면,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없애버릴 수 있었을 텐데, 작은 불꽃을 큰 불로 만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없앨 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환영하고 안아준다는 것의 정확한 의미를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화가 날 때, 조금은 심호흡을 하고 한발 떨어져 보는 찰나의 순간이라도 갖도록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그만 일에도 화가 나시나요? - 부정적임 감정 해결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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