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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북클럽 회원을 드디어 만나다.

2021년 1월에 생전 처음 북클럽 모임에 가입을 했습니다. 그때 시작한 북클럽 모임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북클럽 모임은 처음이었는데 혼자 책을 읽는 것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참 좋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혼자 읽고 느끼는 것도 좋지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의견을 듣고, 그 부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훨씬 생각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임 참여를 위해 책을 읽게 되는 효과가 제일 좋지요. ^^

 

그렇게 1년 넘게 활동을 했지만 코로나 19 상황에 시작한 모임이라 온라인으로만 만나고 실제로 서로 만나 뵌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키가 얼마인지도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온라인 모임 하면서 하기도 했었습니다. 

 

레고 프렌즈

모임 인원 중 가까이 사시는 한 분의 딸아이가 유치원 다니는 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 딸아이가 입던 옷이나 가지고 놀던 장난감 중 괜찮은 것은 주어도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실제로 뵙지도 못한 분에게 사용하던 물건을 드려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하기가 조심스러워 그냥 시간이 흘렸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냥 기부를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많은 물건을 정리했는데 얼마 전 수납장에서 레고 프렌즈 장난감을 발견했습니다. 

 

모임을 함께 한 시간이 그래도 1년은 되었으니 딸아이가 가지고 놀던 레고 프렌즈와 실로폰 악기가 있는데 혹 필요하면 드릴까 싶은데 어떠시냐고 조심스레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유치원 다니는 딸이 좋아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해서 같이 모임을 하는 분 중 한 분을 드디어 실제로 만나 뵈었네요. 만나서 웃으며 가상세계의 인물이 아니었다는 농담으로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

 

그렇게 북클럽 모임의 멤버 중 한 분을 만나 시원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왔습니다. 

일 년의 시간 동안 같은 책을 읽고 그에 대해 이야기 나눈 상대라 그런지 처음 만나는 자리였지만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온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쉽다면 쉽지만 또 어렵다면 어려운 일인데요.

즐겁고 유쾌했던 새로운 사람, 새로운 장소, 새로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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