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클럽 책은 '역행자'입니다.
사실 지난주 금요일에 이 책을 가지고 북클럽을 했는데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자기 계발서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라 아마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아직 읽지 않으셨어도 한 번쯤 제목을 듣거나 표지를 보셨을 것 같습니다.
주황색 표지에 '역'자를 뒤집어 표현하여 꽤나 눈에 띄는 책입니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 '라이프해커 자청'에 무자본 창업기 영상을 올려 10만 이상의 구독자를 모으기도 한 (현재는 그만둔) 유명 유튜버이기도 했더군요.
저는 그 전에는 유튜브를 별로 보지 않다가 2020년 하반기 정도부터 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저자에 대해 사실 잘 몰랐습니다.
책 내용을 빌리자면, 저자는 학창 시절에는 오타쿠 흙수저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월 1억 이상의 자동 수익을 실현한 창업가로서, 그 과정에 깨달은 인생 공식을 이 책을 통해 공개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 표지에 적혀있듯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이라 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도 그 7단계를 단계별로 설명하는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HAPTER 1 나는 어떻게 경제적 자유에 이르게 되었나
CHAPTER 2 역행자 1단계_ 자의식 해체
CHAPTER 3 역행자 2단계_ 정체성 만들기
CHAPTER 4 역행자 3단계_ 유전자 오작동
CHAPTER 5 역행자 4단계_ 뇌 자동화
CHAPTER 6 역행자 5단계_ 역행자의 지식
CHAPTER 7 역행자 6단계_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CHAPTER 8 역행자 7단계_ 역행자의 쳇바퀴
제가 느끼기에 이 책의 핵심은 자의식 해체와 정체성 만들기 부분인 것 같습니다.
주변 또는 나 자신이 잘못 심은 나 자신에 대한 생각, 그리고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자신 스스로에게 변명의 기회를 주고 있는 잘못된 자의식을 깨트리는 것이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난 후 자신의 모습, 즉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정의하라고 말합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책 내용에 따르면,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정립하면 그 정체성에 맞는 행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동기가 생겨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다고 하지요. 정체성 만들기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저자도 책을 쓰고자 할 때, '나는 책을 쓰는 사람이다. 작가다.'라는 정체성을 주었고, 그에 걸맞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순간순간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의 결과들이 모여 나의 과거, 현재, 미래에 영향을 줄텐데 그 선택의 순간마다 내가 생각하는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에 맞는 선택을 한다면 그 방향으로 나의 삶이 흘러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미 굳어진, 심지어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조차 명확하게 직면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의식 해체와 정체성 만들기 과정이 어쩌면 쉬워 보이기도 하지만 제일 어려운 과정일 것도 같습니다.
내 나이가 몇인데,
아이를 봐야 하는데,
난 일을 그만둔 지 오래되었는데,
등등등...
나를 가로막는 생각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이게 정말 깨야하는 자의식인지, 그냥 정확한 현실 인식인지 구분하기도 생각보다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두 똑같은 목표, 똑같은 기준, 똑같은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모두 각자의 선택이 있겠지요.
그리고 뭐랄까 자의식을 깨고 정체성을 수립한다고
모두 쉽게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스멀스멀 들기도 했습니다.
(이게 나를 가로막는 자의식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자는 쉬운데 알려줘도 자의식이 방해해서 실제로 알려준 데로 행동하는 사람이 없기에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 자의식을 깨고 노력하고 있지만, 목표까지 가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을 굳이 해석해보자면,
자의식을 깨고, 정체성을 수립하는 처음 과정이 워낙 중요한 첫걸음이라 그 부분이 강조되다 보니,
정체성 수립 후 수행하는 지식 쌓기, 실천, 노력 등이 조금은 덜 강조되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또는 목표를 행해 성장해 가는 길이기에 힘들다는 느낌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북클럽 마무리에 공통적으로 한 이야기는 다시 한번 읽으면서 각자 자신의 자의식에 대해 생각해봐야겠다는 것이었는데, 아직 다시 읽지는 못하였습니다.
다시 읽고 후기를 쓰려고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결국 다시 못 읽고 쓰게 되네요. ㅠㅠ
모두 자신 스스로 자신에게 한계를 짓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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