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제 핸드폰에 구* 포토 앱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앱이 사진을 찍은 날짜를 활용해서 이쯤에 찍었던 사진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알람이 오면 한 번씩 들여다보는데 작년 이맘때 마드리드에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을 구경 갔던 사진이 나와서 보았습니다.
생각난 김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SANTIAGO BERNABÉU STADIUM)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은 그 유명한 레알 마드리드 프로 축구단의 홈구장입니다. 처음엔 다른 이름으로 불리다가, 스타디움을 짓고 몇 년 후 클럽 회장 이름을 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마드리드 도심에 우리로 치면 테헤란로 같은 까스떼야나(Castellana)라는 이름의 큰 대로가 있는데 그 대로변에 있습니다. 그래서 차를 타고 지나다니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지하철 10호선 "Santiago Bernabéu" 역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축구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주변 차량이 막히고,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모이는 그야말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유명한 곳입니다.
저는 경기 있는 날은 엄두가 안 나서 못 가봤고, 작년 경기 없는 날 경기장 투어 티켓을 사서 내부를 구경해봤습니다. 2019년 7월 당시에 해당 경기장을 리모델링한다는 안내가 있었는데 지금 홈페이지에 보니 공사를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2022년 10월 재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공사도 영향을 받았을 것 같아 개장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은 1947년 공식적으로 처음 개장하였습니다. 그 후 몇 번의 보강 및 확장 공사가 있었고, 이번에 다시 한번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투어 때 봤던 기억을 바탕으로 하면, 크게는 외관이 좀 더 현대적으로 바뀌고, 천장이 지금은 뚫려 있는 모양인데 개패가 되는 형태로 바뀌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공사 내용에 최종 반영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자에 열선 처리를 해서 겨울에 춥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는 안내 문구를 보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경기장을 이용하는 사람이나 차량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고, 내부 경기장 시설에 대한 편의성 향상 등 낙후된 경기장의 기능 개선과 함께 내부에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이나 방문하는 사람들이 좀 더 다양하게 휴식과 함께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추가한다고 합니다.
경기장 투어는 레알마드리드 홈구장인 만큼 레알 마드리드 역사가 소개되어 있는 박물관 같은 공간에서 시작합니다. 레알 마드리드 로고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변천사도 있고, 수많은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들이 위풍당당하게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중석에서 내려와 경기장을 밟고 지나가 볼 수 있으며, 선수 대기석에 앉아볼 수도 있습니다. 협찬인지 의자에 아우디 로고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선수 락커룸도 직접 볼 수 있는데, 좋아하는 선수가 있으면 대부분 그 선수 락커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투어 마지막에 버스같이 생긴 공간에 입장을 해서 자리에 앉으면 비디오 영상 효과를 통해, 꼭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버스를 타고 지나갈 때,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체험도 있는데, 꽤 재미나고 흥미롭습니다.
리모델링 후에도 VR이나 다양한 효과로 체험을 증대한다고 하니 이후에는 더 멋진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딸도 경기장 재개장 후 다시 방문하는 게 wish list 중 하나인데 꼭 가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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