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아이 생일이 있어, 같이 외출했던 이야기,
BTS 온라인 콘서트를 함께 본 이야기를 올렸더니 댓글 중에 딸과 정말 행복하게 보내신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물론 딸과 다행스럽게 아직까지 잘 지내고 있고, 본격적인 사춘기가 와도 잘 지내고 싶어 열심히 노력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매 순간 제가 웃기만 하고, 많은 것을 함께 하고, 만사 이해하고 다 받아주는 엄마는 절대 못됩니다.
글로 보이는 모습은 마치 한 순간의 정지 화면 같은 모습인 것 같습니다.
순간순간 부리는 아이의 짜증을 잘 받아주지 못하고, 혼내는 경우도 많고,
아이 챙김보다는 내 귀찮음이 먼저인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ㅠㅠ
다만, 글로 일상의 일들을 되돌아보고 적다 보니 조금은 제 자신의 행동이나 말에 대해 객관적 시각을 갖게 되고, 그러다 보니 좀 더 너그러운 자세를 갖게 되는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
적어도 글로 표현되는 분위기와 내 일상이 너무 괴리감 있지 않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랄까요? ^^
(노력이라는 표현이 조금 어색한데, 억지로 하는 노력이 아니라 그냥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이것도 글쓰기의 좋은 점이라면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댓글을 읽으며, 무척 인자하고 좋은 엄마의 모습인 것처럼 과대 포장되는 것만 같아 자진 납세해봅니다. ^^
언젠가 "엄마의 기본값" 이란 글에서 적었듯,
전 원더우먼같은 능력자 엄마보다는
그저 평범하게 다 같이 행복하자 주의를 지향하는 엄마일 뿐입니다. ^^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행복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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