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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월을 보내고 4월을 시작하며 3월은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아이가 폐렴에 걸려 2주를 집에서 쉬었고, 한 주 학교에 갔다가 3월 마지막 주 다시 봄방학으로 집에 있었습니다. 아픈 아이를 돌보고, 봄방학으로 다시 쉬는 아이와 보내고 보니 어느덧 3월은 다 지나가고 4월이 되었네요. 엄청 바쁘게 보낸 것은 아닌데 뭔가 일상의 루틴이 깨지고, 그러다 보니 집중이 되지 않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을 보려고 앉았는데 어느새 릴스나 동영상을 보고 있는 자신을 깨닫게 됩니다. 텅 빈 플래너 플래너를 꺼내보니 깨끗하게 비어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침 시작을 잘하려고 본래는 간단히 스트레칭, 확언, 영어 공부 등의 짧은 루틴을 진행하는데, 온통 빈칸입니다. 사실 한동안 플래너를 열지도 않다가 어제 오래간만에 플래너를 열었습니다. 텅텅 빈 플래너가 나.. 더보기
빈 자리 딸의 빈자리 딸이 학교에서 여행을 갔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갔습니다. 딸이 없는 동안 아침에 일찍 학교 보내기 위해 일어날 필요도 없고, 매번 오늘은 뭐 먹냐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준비할 필요도 없고, 여기저기 어지르는 것도 없을 테니 편하기만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딸아이가 없으니 허전함이 더 크네요. 조잘거리는 소리도 없고, 집이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느낌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싶기도 합니다. 결국 나중엔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날 텐데 미리 조금씩 준비를 해야겠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내일 오는데, 주말엔 맛있는 거라도 같이 먹여야겠습니다. 관련 글] 2023.04.03 - [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 밤에 보는 창경궁 2022.07.13 - [나의 삶.. 더보기
불편함 집주인이 집을 매매로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가끔 부동산 에이전트가 사람들을 데리고 집을 보러 옵니다. 지난 주말에도 왔었는데 화요일인 오늘도 사람들이 왔습니다. 집주인이 집을 적극적으로 팔려고 하는지 원래 진행하던 에이전트 외에 다른 에이전트를 고용했다고 합니다. 새로 일하는 에이전트가 오늘 사람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이전 에이전트는 한 번에 한 그룹의 고객을 데리고 와서 안내를 하며 집을 소개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3그룹에게 집을 보여준다면 대략 15분 단위로 약속을 잡고 1층에서 만나 데리고 올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시작한 에이전트는 동시에 여러 그룹의 고객을 한꺼번에 데리고 올라왔습니다. 약 10명에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들어와 여기저기 보고 다니니 굉장히 불편하더군요. 누구는 .. 더보기
새로운 크리스마스 트리 새로운 크리스마스트리 예전에 가지고 있던 트리는 높이가 대략 2미터는 되던 꽤 큰 것이었습니다. 이곳 싱가포르로 오면서 녹이 슬어 버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더운 나라에서 트리 장식을 할까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 그런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싶다는 딸아이 소망에 트리를 새로 샀습니다. 이번에는 1.5 미터 크기로 샀습니다. 1.2미터 크기로 할까 하다가 너무 작으면 분위기가 살 것 같지 않아 1.5m면 적당하겠지 싶어 1.5미터로 샀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트리는 2미터로 크고, 딸아이는 작았는데, 이번에는 트리는 1.5미터로 줄고 딸아이는 키가 커서 크리스마스트리 꼭대기가 딸아이 키보다 작더군요. 막상 조립을 해놓고 딸아이가 크리스마스트리 옆에 서니 딸아이 키가 더 크더군요. 느낌이 좀 색다르.. 더보기
더운 나라에서 맞는 크리스마스 싱가포르 크리스마스 예전에 호주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라 12월 더운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그 느낌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묘합니다. 한 여름보다는 기온이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낮에는 30도를 넘는 기온을 보이는 싱가포르입니다. 하지만 기온과는 상관없이 싱가포르 건물과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꾸며지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콘도 입구에도 크리스마스트리와 전구 장식이 등장했습니다. 기온은 떨어져 추워지고, 옷도 두꺼워지는 느낌으로 연말이 오는 것을 느끼다가 뭔가 아직은 어색합니다. 날씨는 여전히 덥고, 내 옷차림은 반팔에 반바지인데, 거리와 건물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보이니 뭔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여.. 더보기
드럼세탁기 대형(14kg) vs 소형(8kg) 비교 사용후기 삼성 드럼세탁기 14kg VS. 삼성 드럼세탁기 8kg 삼성 드럼세탁기 14kg 우리나라에 있을 때, 2020년에 구매한 삼성드럼세탁기 14kg짜리를 사용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겨울 이불 빨래를 해야 하니 용량이 큰 걸 사용하는 편입니다. 저 역시도 2020년 이불 빨래를 고려해 14kg짜리를 구매해 사용했습니다. 말 그래도 용량이 크니 극세사 이불 빨래 하기 좋았습니다. 다만, 식구가 많지 않으니 일반 옷을 세탁할 때 모아서 빨지 않으면 세탁기 공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는 느낌을 갖긴 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냉장고도 그렇고 세탁기도 그렇고 가전은 큰 게 사용하기 편리하고 좋다는 인식이 있었고, 사실 만족하며 사용했습니다. 삼성 드럼세탁기 8kg 2020년에 구매한 세탁기를 중고로 팔고 싱가포르로 나.. 더보기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자신이 변화의 시점에 있을 때, 만나는 사람들이 바뀌게 된다는 말이 있죠. 싱가포르에 오면서 아이 학교에서 새롭게 입학하는 가족에게 buddy family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원하면 buddy family를 신청하라고 해서 신청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buddy family로 연결된 어머님과 그분의 소개로 같은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다른 한국인 어머님과 함께 점심 만남을 가졌습니다. 싱가포르에 와서 처음 갖게 된 social life인 셈입니다. 새로운 만남은 설렘과 어색함이 공존하지요. 새로운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또 다른 새로움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또 주변의 사람들이 바뀌게 되면서 새로움을 느끼고, 생각이 넓어지고, 시각의 다양성을 배우게 됩니다. 조금은 갑작스레 일어난.. 더보기
싱가포르 물가에 대한 상대적 느낌 싱가포르에서 집 구하는 것을 도와주는 에이전트 분이 지난주 일본과 한국 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일본을 다녀오는 길에 우리나라는 잠시 짧게 들리신 것 같습니다. 남대문을 갔었다고 하시더군요. 이동 중에 잠시 나눈 이야기라 여행 얘기는 길게 못했지만, 얘기 중에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물가가 비싸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전 여기 싱가포르 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느끼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한국과 싱가포르 중 어디가 물가가 더 비싼 것 같냐고 물었더니 한국이 더 비싸다고 하더군요. 너무 놀라운 답변이었습니다. 설명하기를, bun이라고 하는 일반적으로 둥그런 빵이 싱가포르에서는 1, 2달러면 사는데 한국은 더 비싸다고 하더군요. 전 반대로 여기 커피값에서 싱가포르 물가가 비싸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