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페인 문화

세마나 산타에 마르베야로 여행가는 부러운 친구 어제 길을 걷다 부활절 예배 플래카드가 걸린 것을 보았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부활절 전 1주간의 기간을 세마나 산타라고 합니다. 학교는 대부분 짧은 방학처럼 일주일 정도 쉽니다. 회사도 일주일까지는 아니어도 부활절 전 성 금요일부터 쉬기에 보통 4일 내외의 연휴가 됩니다. 겨울을 지나 날씨도 좋아지고 여러 의미가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곤 합니다. 저희도 스페인에 있을 때 이 시기에 여행을 가곤 했습니다. 오랜만에 스페인에 있는 지인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세마나 산타 연휴에 마르베야(Marbella)로 여행을 간다고 하더군요. 마르베야는 스페인 남부 해안가에 있는 휴양 도시인데, 제가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중 한 곳입니다. 예전에 마르베야 소개 글을 적었었지요. 2020.11.13 - [스페인] - .. 더보기
2021년 스페인의 여름은 시작되었나요? 스페인의 여름은 우리로 치면 '하지'에 시작합니다. 달력을 보니 6월 21일 월요일이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네요. 스페인 국립 천문기관에 따르면, 6월 21일 5:32 am (이베리아 반도 시간 기준) 공식적으로 여름이 시작한다고 합니다. - Según el Observatorio Astronómico Nacional, esta estación comenzará oficialmente el lunes 21 de junio a las 5:32h (horario peninsular), cuando se producirá el llamado solsticio de verano. 우리나라도 7월이 되면 초복, 중복을 거치며 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네요. 작년에는 복날도 없이 그냥 지나간 것 같은데 올해는.. 더보기
스페인식 프렌치 토스트 또리하스 (Torrijas) 또리하스 (Torrijas) 딸아이 스페인 친구 가족과 지금도 가끔 안부를 주고받는데, 얼마 전 연락이 왔습니다. 보통은 세마나 산타 기간에 조부모님 댁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가는데, 마드리드 주를 벗어날 수는 없어 집에서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세마나 산타 주간에 먹는 또리하스(Torrijas)를 만들 거라고 했습니다. 또리하스(Torrijas)는 스페인 세마나 산타 주간에 만들어 먹는 요리 (후식?)입니다. 빵을 우유에 적셔 계란을 입힌 다음 튀기듯이 만드는 과정이 프렌트 토스트랑 비슷합니다. 저도 스페인에 있을 때, 빵집에서 사서 먹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보통은 기름에 튀기듯 구운 빵에 설탕이나 시럽을 뿌려 달달하게 후식으로 많이 먹습니다. 제가 지난 설에 시댁에도 못 가고 집에만 있다 보니.. 더보기
2021년 세마나 산타 2021년 스페인 세마나 산타(Semana Santa) 주간은 3월 28일부터 4월 1일입니다. 스페인에 있는 지인이 이번 주가 세마나 산타 주간이라 아이들이 학교를 쉰다고 말해주어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있으니 알기 쉽지 않습니다. 세마나 산타는 부활절 전 1주간의 기간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기 전에 고난과 죽음을 기리는 주간입니다. 인구의 대부분이 가톨릭을 믿는 스페인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즌이며 행사입니다. 이 기간에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행사가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의 행렬입니다. 각 도시마다 매우 화려하게 진행됩니다. 화려하게 꾸며진 조각상은 젊은 청년들이 어깨에 메고 이동합니다. 사람이 들고 이동하는 만큼 속도가 빠르지 않고, 중간중간 쉬었다가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행.. 더보기
스페인 영화관에서 오전에 영화를 볼 수 있을까요? 스페인 영화관 2017년 2월 사진이 추억 사진으로 추천되어 봤더니, 2017년 2월에 아이와 '미녀와 야수' 실사판 영화를 팠네요. 사진은 스페인 극장에 설치되어 있었는 미녀와 야수 영화에 나오는 장미를 상징하는 조형물입니다. 20, 30대 시절에는 친구나 연인과 만나 영화 보고, 식사하고, 차 마시는 일정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별하게 활동적인 취미가 없으면 대부분 영화 관람이 제일 편하게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영화 보기를 즐겨했고, 순서는 조금 다르더라도 영화 보고 밥 먹고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스페인에 가서 아이 방학에 영화를 보러 가볼까 생각했었습니다. 특히, 방학 평일이니 아이와 조금 이르게 나가서 영화 보고 점심을 먹거나, 점심 먹고 영화를 보.. 더보기
스페인의 오렌지 쥬스 스페인 오렌지 주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래전 우리나라에 델몬트 오렌지 주스 광고가 있었습니다. 남미의 좋은 오렌지를 골라 만들었다는 뜻으로, 농장에서 "따봉"하는 멘트가 있는 광고였습니다. 그런데 그 발음과 억양이 재미있어 그랬는지 콩트 소재가 되기도 했고, 아이들이 많이 따라 하게 되었습니다. 델몬트 주스라는 이름보다 '따봉'이라는 단어가 더 회자되고 유명하게 된 광고입니다. 그래서 나중엔 '따봉'이라는 이름으로 주스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찾아보니 화질이 흐리지만 그때 광고가 유튜브에 있습니다. 델몬트 따봉 광고 https://youtu.be/932Gd780wLg 남미의 오렌지도 유명하지만, 스페인도 오렌지가 많이 재배됩니다. 그래서 마트에 가면 거의 대부분 오렌지를 바로 착즙 해서 담아갈 .. 더보기
로스콘 (Roscon) - 새해 운세 가늠도 함께? 로스콘 - 새해 운세를 보며 먹는 빵 1월 6일 동방박사의 날을 소개했었습니다. 2021/01/04 - [스페인] - 동방박사의 날 (el Día de los Reyes Magos) 동방박사의 날 (el Día de los Reyes Magos) 스페인에는 매해 1월 6일을 동방박사의 날로 기념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스페인어 문화권은 대부분 기념하는 것으로 압니다. 특히,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보다 이 날을 더 기다리는 lentamente.tistory.com 동방박사의 날 가족들이 모여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로스콘 (Roscon)입니다. 설탕에 절인 다양한 색상의 과일 조각으로 장식된 둥근 (또는 타원형) 모양으로 만든 빵입니다. 구워진 빵을 케이크처럼 위아래 잘라 빵 사이에 휘핑크림이나 크림.. 더보기
동방박사의 날 (el Día de los Reyes Magos) 동방박사의 날 스페인에는 매해 1월 6일을 동방박사의 날로 기념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스페인어 문화권은 대부분 기념하는 것으로 압니다. 특히,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보다 이 날을 더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날 모든 아이들이 선물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크리스마스 선물도 주고, 동방 박사의 날에도 선물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데, 예전에는 크리스마스 날은 안 주더라고, 동방박사의 날은 꼭 선물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기 때문입니다. 처음 스페인에 간 첫 해 12월에, 쇼핑몰 같은 곳에서 편지지 같은 것을 아이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이들이 받고 싶은 선물을 적는 편지 양식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떤 선물을 원하는지 3 명의 동방 박사에게 편지.. 더보기